'한국서 떼인 돈 받아드려요' LA지점 낸 '고려신용정보'
Los Angeles
2007.01.03 16:01
채권추심업체론 미주 첫 진출, 업체 신용조사 서비스도 제공
"한국과 사업을 하다 돈을 떼였다고요. 걱정마세요. 저희들이 도와 드립니다."
한국의 채권추심업체가 최초로 미주 지역에 진출했다. 한국 최초의 채권추심업체로 코스닥에 상장된 고려신용정보(회장 윤의국.사진)가 지난해 말 LA 윌셔가에 현지법인(대표 허종길)을 설립하면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채권추심업체는 요약하면 사업상 거래하거나 빌려줬다 떼인 돈을 채권자를 대신해 받아주는 업체. 한국 상법상 사업체가 떼인 돈만 대신 받아줄 수 있어 고려신용정보도 사업체를 대신해 채무를 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의국 회장은 "한국과 미국간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 미주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미주지역 사업체중 한국의 사업체나 개인에게 채권이 있는 업체를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LA지역 업체가 한국쪽 파트너와 무역을 하다 대금을 못받은 경우 고려신용정보에 의뢰를 하면 빚을 대신 받아주는 것. 한국쪽 업체가 미주지역 개인이나 사업체로부터 돈을 못 받아도 대신해 받아준다.
일종의 콜렉션 에이전시 역할을 하는 것.
문제는 한국 상법상 상거래로 인한 채권의 소멸시효는 1년에 불과한데 이를 모르고 채무자가 갚아주기만을 기다리다 돈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돈을 받으러 한국으로 갔다오는데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윤 회장은 "이러한 문제 때문에 미주 지역에도 충분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수년간의 준비끝에 미주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뉴욕 및 중국에도 지사를 설치 한인들의 상거래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신용정보는 이와 함께 신용조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쪽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을 경우 이 업체의 신용도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조사해 주는 것. 이를 통해 잘못된 파트너 업체 선정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윤 회장은 "결국 고려신용정보는 사업상 어려움을 도와주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려신용정보는 고객이 채권추심을 의뢰하면 500달러 정도의 기본 수수료를 부과되며 채권이 회수됐을 때 채권 종류에 따라 20~35% 정도의 수수료를 추가로 요청한다.
고려신용정보는 지난 1991년 설립됐으며 현재 한국내 63개의 지점망에 15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문의: (213)386-4899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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