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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22만5000달러)보다 연봉 더 많이 받는 주택공사 배관공

New York

2016.08.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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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소득 기록 브루클린 지역 담당자
기본급 15만불, 오버타임 수당만 22만불
뉴욕시 소속 배관공들의 연 수입이 평균 20만 달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기준 뉴욕시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오버타임 수입을 기록한 근로자 163명중 톱10에 시 소속 배관공들이 8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가장 높은 수입을 기록한 시 주택공사(NYCHA) 소속 브루클린 지역 담당 배관공 빈센조 기우비노는 연봉 15만751달러에 22만 8633달러의 오버타임(1684시간) 수당을 받았다. 기우비노의 연 수입은 총 37만9384달러로 주택공사 회장(연봉 22만 6042달러)보다도 수입이 많았다.

이 외에도 주택공사 소속 맨해튼 지역 감독 배관공인 케빈 히긴스의 오버타임 수당이 총 20만5060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4위 또한 주택공사 소속 감독 배관공인 인윌리엄 나데오(19만6723달러)였다.

이처럼 배관공들의 오버타임 수당이 높은 까닭은 정해진 주간 근무시간 이외에도 주말이나 늦은 저녁에도 추가 근무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감독 배관공들의 경우, 어떠한 배관공이라도 작업을 하고 있을 시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버타임 수당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뉴스는 지난 2014년 기준 10만 달러 이상의 오버타임 수입을 기록한 근로자 수는 31명에 불과했으나 2년새 근로자의 수가 5배로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시 독립예산국(IBO)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근로자들에게 매년 10억 달러가 넘는 오버타임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시민예산위원회(CBC) 관계자는 "이는 깜짝 놀랄만한 액수다. 같은 소속의 많은 근로자들이 누가 봐도 과도한 오버타임 수당을 받고 있다는 것은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택공사는 "배관공들은 물 누수.범람 등 업무를 위해 하루 24시간 대기하며 근무하고 있다"며 "주택공사는 오버타임을 줄이고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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