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 처음 치러지고 있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이 초반부터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선수들이 과격하게 플레이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부실한 설비ㆍ시설이 주된 사고 원인으로 꼽힌다.
7일 코파카바나 해안도로에서 벌어진 여자 개인도로 사이클(136.9㎞)에서 네덜란드의 아네미크 판 플뢰텐(34)가 촉우로 미끄러워진 내리막 커브길에서 핸들을 돌리다 중심을 잃고 추락, 공중에 떠 도로 옆 수로에 머리를 다쳤다. 2위 그룹과 40초 차이로 안정적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한순간에 올림픽 금메달 꿈이 산산이 부서졌다. 레이스 우승자가 팀동료 안나 판데르 브레헌은 금메달 기쁨보다 쓰러진 동료를 보고도 지나쳤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플뢰텐은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심한 뇌진탕과 허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또 이제까지 크게 다친 선수가 5명에 달하고 경상자는 훨씬 더 많다.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 부상자가 많다는 점에서 시설ㆍ운영ㆍ안전조치가 소홀하다는 비난이 많다.
남자 개인도로의 빈센초 니발리(이탈리아)도 쇄골이 부러지는 사고로 금메달을 놓쳤으며 2008년 베이징ㆍ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사이클 금메달리스트인 빅토리아 펜들턴(잉글랜드)도 코스에 대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밖에 체조에서도 프랑스의 사미어 에잇 사이드(27)가 도마 예선에서 착지때 왼쪽 정강이뼈가 골절되고 독일의 안드레아스 토바(24)도 마루운동에서 착지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브라질 리우 올림픽 -대통령 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