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2위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자동차 산업이 얼마전 폐막한 디트로이트 오토쇼를 통해 본격적인 미국상륙을 시작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720만대로 일본을 약 200만대 차이로 따돌리고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국내시장에서의 내수판매 호조에 힘입은 중국자동차 업계는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막연하게 내년부터 판매될 것으로 보이던 중국자동차의 미국내 판매가 마침내 가시화된 것이다. 중국의 체리자동차는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과 신형 소형차 생산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체리자동차가 생산할 모델은 'B-세그먼트'로 명명된 소형차로 내년부터 미국시장에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달고 1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체리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합작으로 미니밴도 아울러 생산할 계획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자사의 모델 4종을 출품한 중국의 국영 창펑자동차는 2010년까지 미국시장 판매를 목표로 미국내 딜러망 구축에 나섰다.
창펑자동차는 중국 육군이 사용하는 지프차와 4륜구동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로 그동안 군용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창펑자동차가 미국시장에 선보일 모델은 SUV형 자동차와 픽업트럭.
중국자동차 업체들의 미국진출 선언은 질리자동차에 이어 창펑이 두번째이다.
한편 미 자동차 업계는 아직까지 중국산 자동차의 디자인과 기계구조가 한국 및 일본산 등에 비해 5년이상 뒤쳐져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당장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