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그리고 작사'(Music and Lyrics) 감독: 마크 로렌스 각본: 마크 로렌스 출연: 휴 그랜트, 드류 배리모어, 브래드 가렛, 크리스틴 존스턴 외 스튜디오: 워너 브로스 픽처스 장르: 코미디, 로맨스 등급: PG-13
<사진제공=워너 브로스 픽처스>
영화 '작곡 그리고 작사(Music and Lyrics)'는 밸런타인스 데이에 연인과 함께 보기에 '딱'이지 싶은 로맨스 코미디이다.
잘생긴데다 훈남(훈훈한 남자)이기까지 한 휴 그랜트와 귀여운 여자 드류 베리모어가 주연으로 나선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관람할만한 가치는 있다.
개봉일도 밸런타인스 데이인 14일이다.
알렉스 플레처(휴 그랜트)는 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팝 스타이다. 하지만 이제는 퇴물. 그러던 그에게 어느날 재기의 기회가 찾아온다. 현재 최고의 스타 여가수인 코라 콜만으로부터 듀엣 제안을 받은 것.
그러나 함께 부를 노래를 알렉스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알렉스는 고민에 빠진다. 그도 그럴것이 작곡에서 손뗀지는 이미 오래인데다 작사라곤 해본적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침 알렉스의 눈에 자신의 집 정원사인 수다쟁이 처녀 소피(드류 베리모어)가 들어온다. 전에는 자신의 일상을 방해하는 소음으로만 들리던 소피의 수다는 곰곰히 들여다보니 주옥같은 노래말이 아닌가? 알렉스는 작사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소피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그는 그녀와 함께라면 왠지 인생 최고의 히트곡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푼다.
이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마크 로렌스는 한때 자신 스스로가 작곡가가 되기를 희망했던 만큼 영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을 위해 읽고 본 엘튼 존 버니 토핀 등 유명 뮤지션과 팝음악에 대한 저서와 영화 등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 감독 자체가 음악지망생이었던 만큼 영화 장면장면에 삽입된 배경음악은 재미있는 스토리 적절한 캐스팅과 함께 이 영화의 또다른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갈등구조는 성별은 물론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과 성격조차도 대조적인 보통여자 작사가와 한때 잘나가는 스타였던 남자 작곡가가 함께 일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에서 비롯된다.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 이들 두명의 주연 배우는 영화속 인물들처럼 성격과 성장과정이 서로 판이한 인물들이다. 영화 제작사측에 따르면 실제 촬영장에서도 이들 두 배우는 서로가 사는 세계가 다른 사람들임을 명백히 보여줬다고. 하지만 이같은 '다름'이 불러 일으키는 화학반응은 영화속 에피소드와 어울러져 웃음과 슬픔 그리고 사랑이라는 로맨스 코미디의 방정식을 훌륭히 풀어 내보이는데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