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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먹거리 열전] 콩기름 vs 올리브유

Los Angeles

2007.02.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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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기름-혈관에 좋은 리놀레산 6~8%, 올리브유-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콩으로 만든 기름은 가장 널리 사용하는 '대중 식용유.' 반면 올리브유는 '웰빙' 바람을 타고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인기 식용유'다.

올리브유.

올리브유.

그렇지만 태생도 제조 방법도 완전히 다르다.

콩기름은 화학적인 정제 과정을 거친다.

헥산이란 용매를 써 콩에서 기름을 뽑아낸다. 불순물 없이 맑게 보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올리브유는 물리적인 힘(열매를 압착해 과즙을 얻은 뒤 이를 원심분리)으로 얻는다.

둘 다 전체 성분의 99% 이상이 지방이다. 1㎖당 9㎉를 내는 고열량 식품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함량은 모두 '0'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 있다.

지방의 종류는 서로 다르다.

콩기름엔 오메가-3 지방의 일종인 리놀렌산이 6~8% 들어 있다. 오메가-3는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예방도 돕는다. 반면 올리브유엔 오메가-3 지방은 거의 없고 70~80%가 올레산(오메가-9 지방의 일종)이다. 올레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지중해 연안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낮은 것은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리브유가 무작정 웰빙은 아니라고 말한다.

올리브유는 육류 섭취가 많은 서구식 식사를 즐기는 사람에겐 이로운 기름이나 한인 등 아시아계는 현재 지방을 골고루(이상적인 다중 불포화지방:단일 불포화지방:포화지방=1:1:1) 잘 먹고 있는데 올리브유(단일 불포화 지방) 섭취가 늘어나면 이 비율이 깨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가격은 물론 맛도 차이가 난다. 콩기름은 정제 공정을 거치므로 무미.무취다. 반면 올리브유는 독특한 향이 남아 있다.

콩기름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향미 좋은 올리브유는 채소.샐러드 위에 주로 뿌려 먹는 것이 좋다.

발연점(가열 후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온도)은 콩기름이 올리브유보다 높다.

특히 올리브 열매에서 처음 짜낸 '엑스트라 버진'(최고급품)의 발연점이 가장 낮다.

두 식용유엔 지방 외에 소량의 토코페롤(비타민 E)과 식물성 스테롤(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이 들어 있다.

올리브유에만 있고 콩기름엔 없는 성분도 있다. 폴리페놀(항산화 성분)과 스쿠알렌(심해 상어의 간에 든 성분)이다.

스쿠알렌은 항암력이 있다는 이유로 건강기능식품으로 팔리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다.

보관은 둘 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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