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혼패스 지역에서 블루컷 산불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여전히 기세가 등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시작된 후 일주일 만에 3만7020 에이커를 태운 블루컷 산불은 23일 오후 현재 89%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막바지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블루컷 산불 외에도 캘리포니아 5곳에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중인데다가 고온건조한 기온과 해풍의 영향으로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연방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캘리포니아주에 총 387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 샌루이스오비스포 지역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침니 산불은 닷새 만에 총 3만1644에이커를 태웠다. 침니 산불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는 않지만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허스트캐슬(Hearst Castle)을 위협하며 2.5마일 부근까지 접근한 상태다. 허스트캐슬은 현재 임시 폐쇄됐다. 침니 산불 진화율은 35%다.
샌타바버러 북쪽에서 지난 18일 발생한 레이산불(Rey fire)과 컨카운티에서 지난 16일 시작된 시더산불(Cedar fire) 역시 매서운 기세로 임야를 삼켜나가고 있다. 레이와 시더산불로 현재까지 2만1171에이커와 1만7986에이커의 임야가 소실됐다. 진화율은 각각 20%와 10%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몬터레이카운티 가라파타 주립공원에서 발생한 소버레인산불과 클리어레이크 인근의 클레이턴 산불은 그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각각 60%와 9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소버레인산불로 인해 8만5212에이커의 임야가 불에 탔고 한 명이 사망했다.클레이턴 산불은 3929에이커를 태웠다.
한편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옐로스톤'도 역시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옐로스톤에만 4개의 산불이 진행중에 있다. 아직까지 산불로 인해 옐로스톤을 입장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