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용상·정혜정 작가 고원문학상 공동 수상
고원기념사업회(회장 박창규)가 주관하는 2016년 제 6회 고원문학상에 장편소설 '꿈꾸는 목련'의 손용상 소설가와 수필 '향기등대'의 정혜정 작가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원문학상은 고원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이를 후세에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수상자로 선정된 손용상 소설가는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방생'이 당선되면서 등단해 지금까지 10여 편의 작품집을 출간했으며, 이를 통해 동포문학상, 미주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겸 소설가인 이동하 서울시립대 교수는 "작품이 잘 읽히고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져 글쓰기의 능수능란한 내공을 짐작케 한다"며 "인간의 미묘하고 복합적이며 때로는 모순적인 심리에 대한 관찰이 소설 속 여러 작중 인물들에게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삶의 비극성에 대한 인식도 잘 드러나고 있어,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인간의 가능성에 대해 작가가 많이 고민하고 탐구해 온 흔적이 생생히 보인다"고 '꿈꾸는 목련'에 대한 평을 내놓았다.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정혜정 작가는 1988년에 도미, 중앙신인문학상과 한국일보 공모전을 통해 등단 후 이번 수상작 '향기등대'를 포함, 총 5권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심사위원 김종완 서울디지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는 "'향기등대'는 디아스포라 문학의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한 "절대적 언어세력인 영어권에서 모국어로 문학을 한다는 것은 외로운 등대이거나 대양에 떠 있는 돛단배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향기등대'를 읽으며 새삼스럽게 실감하는 것은 모국어의 힘이다. 우리의 서정이란 한국어로 표현할 때 가장 자연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상은 정해정 문학의 건강성에 바치는 헌사"라고 심사평을 덧붙였다.
2016 제 6회 고원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 '문학세계' 출판 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이경민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