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세계 첫 자율주행택시 서비스
스타트업 뉴토노미 25일 시범운행
아직은 연구원이 승객과 함께 탑승
"2018년까지 모든 택시 대체 목표"
25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인 뉴토노미는 싱가포르에서 신청한 사람 중 일부를 추첨해 무료 시승을 진행했다. 구글 볼보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이 지난 수년간 자율 주행 차량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뉴토노미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율주행 택시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시범운행인 만큼 서비스 지역은 일부로 제한되고 승객이 승하차할 수 있는 지점도 정해져 있다. 또 운전자와 자율주행차 연구원이 승객과 같이 탑승해 자율주행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돌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취약한 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모바일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 주 내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밝힘에 따라 뉴토노미와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토노미는 공식 성명을 통해 "회사의 최종적인 목표는 2018년까지 싱가포르의 모든 택시를 자율주행차량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토노미는 이번 시도를 통해 싱가포르의 교통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칼 이아그넴마는 "자율주행택시 테스트는 마감 시한을 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고객들은 운임료를 지불하게 될 것이며 탑승지점도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아그넴마 대표는 "싱가포르는 물론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유사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뉴토노미는 메사추세츠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직원 50명의 스타트업이다. MIT에서 로봇학을 전공한 이아그넴마 대표와 에밀리오 프라졸리가 합심해 2013년에 기업을 설립했다. 뉴토노미는 올해 초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원노스 지역에서 자율 주행 자동차를 테스트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이달 초에는 싱가포르의 육상교통청과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이아그넴마 대표는 싱가포르가 자율 주행 차량이 발전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날씨가 좋으며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운전자들이 교통 규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비전통적인 부문에서 경제 성장을 추구하며 정부가 자율 주행 차량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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