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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성은'과 '승은'

사극에는 "하해 같은 성은(聖恩)"처럼 임금의 은혜를 뜻하는 '성은'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그런데 이것과 혼동되는 말로 '승은'이 있다.

"개똥이 박선영이 마침내 성은을 입었다." 드라마 '왕의 여자'에서 '개똥이'라는 미천한 신분의 여자가 임금의 눈에 들어 밤을 같이 지내게 됐다는 것을 표현한 글이다.

그러나 이렇게 왕의 총애를 받아 밤에 모시는 것은 '성은을 입었다'가 아니라 '승은(承恩)을 입었다'라고 써야 적확하다. 물론 시침(侍寢)도 '임금의 은혜'라고 생각한다면 '성은'이 완전히 틀렸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으로는 구체적인 뜻을 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임금이 죄인에게 독약을 내려 죽게 하는 일 또는 그 독약을 '사약'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死藥'이 아니라 '賜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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