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판 영화 거래 사이트 '비트 토렌트' 합법 다운로드 '변신'

한 편 받는데 30분…드라마도 가능

인터넷상에서 해적판 영화를 다운로드하게 했던 '비트 토렌트'사가 합법적인 다운로드 사이트를 론칭했다.

해적판 사이트가 합법적인 다운로드를 통해 영화및 드라마를 판매혹은 렌트할 예정이다.

할리우드 영화의 해적판 주요 소스중 하나인 '비트 토렌트사'는 26일 합법적으로 TV 쇼프로그램과 라이선스 영화를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열었다.

비트 토렌트사는 26일 부터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 20세기 폭스 메트로 골드윈 메이어 라이온스 게이트에서 제작된 영화는 물론 '24' '펑크드' 등 TV 프로그램도 웹사이트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비트 토렌트사의 새로운 이 서비스는 해적판을 정기적으로 트레이드하고 사용해왔던 청소년 및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빅 스크린보다는 컴퓨터를 선호하는 1억3500 만명중 30%에 해당하는 5000여만 명이 주요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비트 토렌트 소프트웨어프를 불법 해적판으로 거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벌금보다 합법적으로 양질의 콘텐츠에 비용을 지출할 소비자가 적잖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 토렌트의 창업자인 애시윈 내빈 CEO는 "디지털 콘텐츠를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디지털 시청자의 수요에 맞추고 콘텐츠에 대한 더 좋은 경험을 창조하기 위해 유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TV 에피소드는 1.99달러에 다운로드 하는데 이는 애플사의 아이튠과 같은 경쟁 사이트와 동일한 수준. 영화도 렌트해 준다. 개봉작의 경우 3.99달러에 24시간 동안 시청할 권한을 부여한다. 이미 개봉된 작품은 2.99달러.

그러나 판매용은 영화 스튜디오사들이 요구하는 가격이 너무 높아 당분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불특정 다수에 다운로드 파일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가정에 있는 일반 개인 유저들끼리는 서로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장점은 효율적인 테크놀러지를 적용해 다운로드에 소요되는 시간이 풀 버전 영화의 경우 30분 정도로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 두배 이상 빠르다는 점이다.

2005년 영화사들은 다른 해적판 소프트웨어사인 그로크스터에 대해 승소 판결을 얻어낸 후 제정된 디지털 세이프 가드에 따라 비트 토렌트사에도 해적판 영화 파일을 링크에서 제외토록 명령한 바 있다. 이후 비트 토렌트사는 합법적인 콘텐츠를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비트 토렌트사의 콘텐츠는 윈도우 미디어 DRM에 의해 보호받으며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용해야만 한다.

남상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