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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테마 Pot] 51승9패 NBA 최강, 16연승 댈러스 '70승 신화 쏘자!'

Los Angeles

2007.03.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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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중순 이후 37승2패 '초고속 상승세' 남은 22경기 19승 땐 불스 이어 대기록
댈러스 매버릭스가 6일 뉴저지 네츠를 102-89로 격파 16연승을 내달리며 올시즌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첫 6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50승을 돌파한 것은 90년대 중반 '농구 제국'으로 군림했던 시카고 불스 이후 처음이다. 이제 댈러스가 사상 두 번째로 70승을 돌파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여성팬이 6일 네츠를 꺾고 16연승을 달성하자 '스윗 16' 플래카드를 흔들며 좋아하고 있다.

한 여성팬이 6일 네츠를 꺾고 16연승을 달성하자 '스윗 16' 플래카드를 흔들며 좋아하고 있다.

▶"평가는 시즌 후에 한다"

댈러스는 6일 현재 51승9패로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 2위인 피닉스 선스(46승14패)를 5경기차로 동부 선두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37승21패)를 13경기차로 멀찌감치 따돌린 압도적인 선두다. 16연승으로 팀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는데도 댈러스의 누구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에이버리 잔슨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 평가는 시즌이 끝난 뒤에 하면 된다"고 말해 기록 행진에 지나친 관심을 두면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음을 경계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레이커스에 뛰다 올시즌부터 댈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데븐 조지는 지금의 댈러스가 99-2000년 시즌 레이커스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당시 레이커스는 67승15패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후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조지는 "당시 레이커스는 자신감에 차 있었고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았는데 지금 댈러스가 꼭 그렇다"고 전했다.

▶최고의 팀 바탕은 팀웍

잔슨은 지난 시즌 댈러스 감독을 맡으면서 3년 후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잔슨은 부임 첫 해 댈러스를 NBA 파이널에 올려놓아 허풍이 아님을 입증했다.

잔슨은 최고의 팀을 꾸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발이 맞는 선수들이 한팀에서 오래 뛰면서 팀웍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댈러스는 지난 오프시즌서 팀의 기둥 더크 노비츠키와 6000만 달러에 3년간 연장 계약을 했고 자시 하워드와 제이슨 테리에게 각각 4년 4000만 달러 6년 5000만 달러를 안겨주며 잡아두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노비츠키가 경기당 25.3득점과 9.6리바운드의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고 하워드가 19득점 테리가 16.3득점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70승 가능한가

NBA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95-96시즌에 시카고 불스가 기록한 72승(10패)이다. 당시 마이클 조던이 이끈 시카고는 여세를 몰아 우승을 차지했다. 댈러스가 70승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남은 22경기에서 19승을 거둬야 한다. 현재 85%를 기록하고 있는 승률로 계산하면 산술적으로는 69.7승이 가능하다. 팀 최다인 16연승에 홈 23연승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12월13일 이후 37승2패의 파죽지세를 감안하면 '사상 두 번째 70승'을 기대할 만하다.

변수는 남은 일정이다. 댈러스는 나흘 휴식을 취한 뒤 올시즌 가장 힘든 일정을 치른다. 11일부터 연이틀 레이커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14일 홈에서 '강호' 피닉스 선스와 격돌한다. 남은 22경기 중 13경기를 원정에서 치르는 것도 부담이다.

박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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