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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을 잡아라] 일식집 '사카나' 스티브 김 사장 '최상품 생선만' 중국계 몰려

Los Angeles

2007.03.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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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이면 값 안따지는 성향 파고들어
"첫째도 둘째도셋째도 품질 입니다."

사카나 스시의 스티브 김사장(맨 오른쪽)과 일본인 직원들이 정통일식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카나 스시의 스티브 김사장(맨 오른쪽)과 일본인 직원들이 정통일식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케이디아에 위치한 정통 일식요리 전문점 '사카나'의 스티브 김(55)사장의 영업방침이다.

김씨는 30년 전 미국땅을 밟은 이래 줄곧 미국식 패밀리 레스토랑 햄버거샵 등을 운영해온 베테랑 요식업자. 올해 초 이제까지 도전해 보지 않은 '새로운'스타일의 요식업을 찾던 중 일본인 이 운영하던 지금의 '사카나' 일식당을 매입했다.

김씨는 "매입 초기만 하더라도 일식당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특히 손님의 대분분이 중국인이라 이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현재 사카나의 고객은 90%이상이 중국인들이다.

처음에는 같은 아시아계 손님이라 한인과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던 김씨는 가게를 인수 하고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본인의 생각이 '틀린 것'임을 깨달았다.

"값싸고 양이 많은 식당을 선호하는 한국인과는 달리 중국인 들은 '품질'만 좋다면 가격은 상관하지 않아요. 현재 저희 업소의 경우 두툼하고 크게 썬 하마치(방어) 8조각 짜리 한 접시를 28달러에 판매하고 있지만 가격에 대해서 '왜 이리 비싸냐'라고 따지는 중국인 손님은 없지요. 물론 품질은 최고의 것만 쓰지요."

김씨는 또한 "중국여성들은 가정에서 요리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외식빈도가 잦다"며 "음식점을 선택할때도 여성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 되는 편이라 이들의 취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식 특히 스시의 생명은 '신선한 생선'이기 때문에 김씨는 지금도 매일 아침 다운타운의 생선도매상으로 직접 생선을 구입하러 간다. 물론 미국산 생선이 아닌 일본에서 직접 공수하는 생선들이다.

가격이 미국산에 비해 2배 이상 비싸지만 그래도 저급 생선을 쓰지 않는다. '싱싱함'은 곧 '고품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처음 이 가게를 인수할 때 전 일본인 주인이 '절대로 저질의 생선을 쓰지 마라'라고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처음에는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인운영 일식당 같이 저품질의 스시를 저가에 판매하는 '박리다매'에 대한 우려라고 생각했지요. 처음에는 기분이 나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품질만 좋다면 가격은 신경 쓰지 않는 중국인 고객을 놓치지 말기를 바라는 충고임을 알았지요."

전 주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업소를 입수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사카나의 매상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상품의 생선만을 사용하다 보니 중국인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이들이 소개해준 손님들이 단골손님으로 변해 가기 시작했다.

"처음 업소를 인수했을 당시 손님들에게 할인 쿠폰을 나누어 준 적이 있습니다. 미국인들 같으면 바로 다음 날 나누어준 쿠폰을 들고 오는데 중국인들은 단 한 명도 쿠폰을 사용하지 않더군요.'값싼 저품'보다는 '비싼 상품'을 선호하는 이들의 기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한인업주들도 렌트비 비싸고 가격경쟁에 시달리는 한인타운을 벗어나 제값 받으면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진출하시길 권합니다."

글.사진=황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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