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이후 12년 만에 NCAA 남자농구 결승진출을 노리던 조지타운 대학이 분루를 삼켰다.
31일 애틀란타의 조지아 돔에서 열린 미 대학농구 준결승전에서 조지타운 호야스는 오하이오 주립대에 67대 60으로 패배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조지타운의 결정적 패인은 올 시즌 빅 이스트 (Big East) 컨퍼런스 최우수선수로 뽑혔던 제프 그린의 부진이었다. 그린은 40분을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9득점 12리바운드에 불과한 저조한 성적을 냈다.
관심을 끌었던 두 장신 센터, 오하이오 주립대의 그렉 오든 (7피트 1인치)과 조지타운의 로이 히버트 (7피트 2인치)의 대결에서는 마지막 6분 동안 골밑을 장악해 오하이오 주립대의 승리를 이끈 오든이 경기막판 파울 트러블로 물러난 히버트를 누르고 판정승했다.
결승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번 NCAA 토너먼트는 전통의 강호 조지타운의 부활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1984년 NCAA 우승 등 80년대 대학농구를 평정해온 조지타운은 90년대 이후 토너먼트 진출조차 실패하는 등 몰락의 길을 걸어왔었다. 그러나 3년전 존 탐슨 주니어 전 감독의 아들인 존 탐슨 3세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서 재기를 시작한 조지타운은 올 시즌 1985년 NCAA 결승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면서 옛 명성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플로리다 대학과 UCLA의 준결승에서는 플로리다가 76대66으로 승리, 오는 2일 조지아 돔에서 대학농구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오하이오 주립대와 승부를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