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공수하다'
직구족이 늘어나며 온라인에는 '공수하다'는 표현이 눈에 자주 띈다.'공수하다'는 '항공기를 이용해 사람이나 우편물, 짐 등을 옮기다'는 뜻이다. 해외에서 배송됐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 올바르게 쓰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공수하다'가 이러한 의미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냥 '가져왔다'고 하기보다 '공수해 왔다'고 표현하면 좀 더 특별한 물건을 힘들게 가지고 왔다는 느낌을 풍기게 돼서인지 비행기를 통해 가져온 게 아님에도 '공수하다'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친정에서 공수한 밑반찬은 역시 최고예요" 등과 같은 표현이다.
'공수하다'의 '공수(空輸)'는 '항공 수송'을 줄인 말이므로 비행기로 가져온 것이 아니면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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