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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여행] '경유' 항공편…시간 걸려도 매력적

무료 호텔숙박 시티투어까지

지난 6월 한국을 다녀 올 일이 있어 항공권 쇼핑을 했다. 성수기를 목전에 둔 상황이었지만 국적기는 '넘사벽' 딸이랑 동행해야 했던 터라 경유 항공편과의 비용 차이는 몹시 컸다. 중국항공사를 이용하면 베이징을 경유해야 했지만 딸 아이는 잠시나마 또 다른 외국을 거친다는 사실에 흥분했다.

경유항공편은 생각하기에 따라 장ㆍ단점의 차이가 크다. 스케줄을 이용해서 잘 이용하면 걸리는 시간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먼저 용어부터 정리하자. 흔히 '경유'라 하지만 트랜짓(transit)과 트랜스퍼(trans fer) 스톱오버(stopover)는 다른 개념이다. 트랜짓은 비행기가 최종 목적지에 가기 전 중간에 기착하는 걸 말한다. 주로 한 번에 갈 수 없는 장거리 노선에서 이루어진다. 인천~상파울루 노선이 대표적이다. 트랜스퍼는 경유지에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는 '환승'을 말한다. 트랜짓과 트랜스퍼는 승객이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없다.

스톱오버는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대기하거나 하룻밤을 넘기는 걸 말한다. 바로 연결되는 항공편이 없거나 승객이 의도적으로 대기 시간을 늘리는 경우다. 이때는 공항 밖으로 나갔다 올 수 있다. 출입국 수속을 해야 하며 짐도 찾았다가 다시 부쳐야 한다. 스톱오버 정책은 항공사마다 천차만별이다. 추가 비용을 받는 항공사가 있는가 하면 호텔 숙박이나 시티투어를 공짜로 시켜주는 항공사도 있다.

스톱오버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 중국 국적 항공사다. 대기시간이 4~24시간인 경우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재워주기도 한다.

싱가포르항공.카타르항공.터키항공은 환승 대기시간이 5~6시간 이상이면 무료로 시티투어를 시켜준다. 그냥 공항 안에만 있어도 된다. 환승 공항은 대체로 큰 공항이어서 숙면이 가능한 휴게실과 샤워실도 갖추고 있다. 여행시간이 촉박하다면 직항이 낫다. 그러나 부지런한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국 가는 길에 도쿄에서 공짜 잠을 자고 파리 가는 길에 이스탄불을 구경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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