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말 바루기] 깝치지 마라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 아주까리 기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다. 시에 등장하는 '제비야 깝치지 마라'는 말은 '제비야 재촉하지 마라'는 의미다. '깝치다'는 '재촉하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이다. 실제로 이상화 시인은 대구 사람이다.

'깝치지 마라'는 말이 요즘 많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원래와 다르게 '까불다' '으스대다' '잘난 척하다' 등의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야, 깝치지 마라"고 하면 "야, 까불지 마라"는 뜻이다. 그리 좋은 말이 아니다. '깝치지 마라' 대신 상황에 따라 '까불지 마라' '으스대지 마라'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