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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히터] 레이커스가 꼭 읽어야 할 책

Los Angeles

2007.04.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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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멤버들이 피닉스 선스와의 플레이오프(PO) 일전을 앞두고 읽어둬야 할 책이 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잭 맥칼럼 기자가 쓴 저서 '7 Seconds or Less(7초 안에)'다. 맥칼럼이 지난 시즌 선스의 업-템포 공격을 연구하기 위해 시즌 내내 선스를 취재하면서 쓴 책이다.

책의 제목 '7초 안에'는 선스가 샷 클락 7초안에 슛을 쏘는 빠른 공격의 작전을 즐긴다는 뜻이다. 이 책은 지난 가을 출판됐지만 레이커스 멤버들은 대부분 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량 312 페이지의 이 책 중에서 100페이지 이상이 지난 시즌 레이커스와의 PO에 관한 얘기다.

대부분 선스 멤버들이 레이커스를 조롱하는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코비 브라이언트 필 잭슨 등 레이커스 멤버들이 읽으면 기분이 언짢을 게 틀림없다. 이중 몇 가지를 요약해봤다.

▶1차전 승리를 마친 뒤 마이크 댄토니 선스 감독의 반응: "레이커스는 우리팀에 대한 해결책이 전혀 없다. 콰미 브라운은 엉망 수준의 플레이어고 라마 오덤은 수비가 평균 수준도 안된다. 부야치치는 전혀 수비를 할줄 모르고 코비는 슛 위치 선정이 나쁘다."

▶선스 코치들이 3차전 비디오를 보고 분석하다 잭슨 감독이 사이드라인에서 걷는 모습을 보고 "저 펭귄좀 봐"라며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펭귄'이라고 말한 건 걸음걸이가 다소 특이한 필 잭슨을 보고 비웃은 것이다.

▶코비가 팀 플레이로 레이커스의 3승1패를 이끈 것에 대한 댄토니 감독의 반응: "코비가 팀 위주 플레이로 바꾼 게 그렇게 칭찬을 들을 일인가. 언론은 그를 마치 구세주처럼 표현하고 있는데 그는 신이 아니다. 농구가 공을 나누는 스포츠라는 건 유치원생들도 알고 있다."

선스의 레이커스 깔보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선스의 간판스타 아마리 스타더마이어는 레이커스와의 PO 시리즈가 확정되자 미소를 지으며 "이번 시리즈는 단기전이 될 것이다"라고 단언했다.

올시즌 레이커스는 선스와의 정규시즌에서 1승3패로 밀렸다. 멤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좋은 모티베이션이 될 것이다.

레이커스-선스의 1차전은 오는 22일 정오 ABC를 통해 중계된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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