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마이애미 히트의 '공룡 센터' 섀킬 오닐(마이애미 히트)은 21일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 1차전에서 91-96으로 패한 뒤 라커룸에서 잔뜩 화난 표정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불만의 화살은 이날 심판을 본 에디 러시를 향해서였다.
오닐은 1쿼터에 10점을 쓸어담았지만 이후 러시가 계속 휘슬을 불러 경기 종료 3분19초를 남기고 19점 6리바운드만 올린 채 6반칙 퇴장을 당했다. 특히 오닐은 6번째 파울 때 골밑에 가만히 서 있으면서 라인안으로 파고드는 불스 안드레 노치오니와 부딪친 상황을 두고 불공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판은 오닐의 한 쪽 발이 림 밑에 있는 반원(노 차징 존)안에 들어왔다며 수비자 반칙을 선언한 것. 하지만 오닐은 "설사 내 발이 반원 안에 들어갔었다 하더라도 심판이 그 각도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매번 나한테 불리하게 휘슬을 분다"며 볼멘소리를 이어갔다. 이 플레이로 사실상 승부도 불스쪽으로 기울었다. 노치오니가 3점 플레이에 성공 불스는 87-79로 달아났다. 이후 히트는 앤트완 워커(20점)가 고비마다 한방을 터트린데다 역시 파울트러블로 곤욕을 치렀던 드웨인 웨이드(21점)가 종료 3분 전부터 1분여 동안 8점을 쓸어담아 91-92로 바짝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격을 하지 못했다.
결국 흘러가는 시간에 파울 작전으로 맞섰으나 불스는 자유투 4개로 쐐기를 박았다. 불스는 루올 뎅(33득점 8리바운드)과 벤 고든(24득점 11어시스트)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2차전은 24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한편 올시즌 들어 '수비형 팀'으로 변신한 휴스턴 로키츠는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야투 성공률을 36.5%로 틀어막고 야오밍(28점 13리바운드)-트레이시 맥그레이디(23점) '쌍포'의 맹활약에 힘입어 84-75로 첫 판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