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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졸전 대패' 선스에 98-126, 코비 15점 등 주전 부진

Los Angeles

2007.04.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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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R 2차전, 피닉스에 2연패
절망적이었다. 파이팅 조차 보이지 않는 졸전이었다.

24일 코비(오른쪽)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마리 스타더마이어(왼쪽)와 제임스 존스에게 블락당하고 있다.

24일 코비(오른쪽)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마리 스타더마이어(왼쪽)와 제임스 존스에게 블락당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24일 적지 US 에어웨이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피닉스 선스의 화끈한 득점포에 98-126으로 KO패 당했다.

레이커스는 2연패로 몰리며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지금까지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팀이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승을 먼저 거둔 경우 95%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월26일 유타전을 제외하고 5할 승률 이상인 팀을 상대로 이긴 적이 없다. 3차전은 오는 26일 LA서 열린다. 오후 7시30분 TNT에서 중계한다.

선스는 리그에서 가장 슛을 잘 쏘는 팀답게 1~4쿼터 내내 득점포를 풀가동하며 레이커스를 초토화시켰다. 경기 중 최대 32점차로 점수를 벌렸고 야투 성공률은 무려 54.3%나 됐다.

승부는 전반에 간단히 끝나버렸다. 레이커스는 1쿼터에 25-31로 그런대로 버텼으나 2쿼터에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전은 가비지 타임이었다.

1차전 선스 승리의 일등공신이자 전날 식스맨상을 수상한 브라질 용병 리안드로 바보사가 또 선스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에 12점을 폭발 선스가 2쿼터에 37득점의 맹폭을 가하는데 앞장서며 68-47리드를 만들어 일찌감치 레이커스의 백기를 받아냈다. 바보사는 양팀 최다 26점을 쓸어담았다.

2년 연속 MVP에 빛나는 스티브 내쉬는 16점 14어시스트 아마리 스타더마이어가 20점 9리바운드 션 매리언이 18점 10리바운드 등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아울러 로스터에 든 모든 선수들이 전원 득점했다.

이날 경기는 코비가 왜 1차전에서 '나홀로 플레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그대로 해명한 경기이기도 했다.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패스를 하며 공격 패턴을 바꿨으나 슛은 계속 림을 빗나가 오히려 패배를 일찍 앞당겼을 뿐이었다.

레이커스는 코비가 15점으로 조용했고 어시스트는 5개를 올렸다. 믿었던 4 5번 포지션도 엉망이었다.

라마 오덤은 슛 12개 중 4개로 10점 10리바운드 콰미 브라운(7점)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편 디펜딩 챔프 마이애미 히트는 적지에서 두 판 연속 황소의 뿔에 찔리며 왕관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시카고 불스는 홈코트 2차전에서 3점포 11개를 속사포처럼 터트리며 107-89로 낙승했다. 2연승. 불스의 업-템포 농구에 히트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또 샘 미첼이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날 토론토 랩터스가 승리를 선사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홈에서 치른 뉴저지 네츠와의 2차전에서 앤서니 파커가 26점 크리스 보쉬가 25점 13리바운드를 올린데 힘입어 89-83으로 승리 시리즈를 1승1패로 만들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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