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비(오른쪽)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마리 스타더마이어(왼쪽)와 제임스 존스에게 블락당하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24일 적지 US 에어웨이스 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피닉스 선스의 화끈한 득점포에 98-126으로 KO패 당했다.
레이커스는 2연패로 몰리며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지금까지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 팀이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승을 먼저 거둔 경우 95%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월26일 유타전을 제외하고 5할 승률 이상인 팀을 상대로 이긴 적이 없다. 3차전은 오는 26일 LA서 열린다. 오후 7시30분 TNT에서 중계한다.
선스는 리그에서 가장 슛을 잘 쏘는 팀답게 1~4쿼터 내내 득점포를 풀가동하며 레이커스를 초토화시켰다. 경기 중 최대 32점차로 점수를 벌렸고 야투 성공률은 무려 54.3%나 됐다.
승부는 전반에 간단히 끝나버렸다. 레이커스는 1쿼터에 25-31로 그런대로 버텼으나 2쿼터에 모래성처럼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전은 가비지 타임이었다.
1차전 선스 승리의 일등공신이자 전날 식스맨상을 수상한 브라질 용병 리안드로 바보사가 또 선스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에 12점을 폭발 선스가 2쿼터에 37득점의 맹폭을 가하는데 앞장서며 68-47리드를 만들어 일찌감치 레이커스의 백기를 받아냈다. 바보사는 양팀 최다 26점을 쓸어담았다.
2년 연속 MVP에 빛나는 스티브 내쉬는 16점 14어시스트 아마리 스타더마이어가 20점 9리바운드 션 매리언이 18점 10리바운드 등 6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아울러 로스터에 든 모든 선수들이 전원 득점했다.
이날 경기는 코비가 왜 1차전에서 '나홀로 플레이'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그대로 해명한 경기이기도 했다.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패스를 하며 공격 패턴을 바꿨으나 슛은 계속 림을 빗나가 오히려 패배를 일찍 앞당겼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