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팀케미스트리가 매우 뛰어난 팀이다. 때문에 껄끄러운 팀이 아닐 수 없다. 디트로이트 선수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테이샨 프린스다.
26일 '코트의 신사' 그랜트 힐(오른쪽)이 골밑으로 돌파한 뒤 슛을 쏘려하자 디트로이트 안토니오 맥다이스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
'긴팔 원숭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프린스는 데뷔 초기엔 수비가 일품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공격력까지 좋아져 이제는 공수에서 모두 공포를 안겨주는 플레이어가 됐다. 특히 3점슛은 리그 최정상급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26일 적지에서 가진 올랜도 매직과의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프린스는 3점슛 5개 중 3방을 명중하는 등 16개 슛 중 절반인 8개를 집어넣고 23득점(7리바운드 5어시스트) 93-77 완승을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3연승으로 2회전 진출을 목전에 뒀다.
프린스는 전반전 종료 직전에 연거푸 점프슛을 폭발시킨데 이어 히도 터코글루의 인바운드 패스까지 가로챈 뒤 빌럽스의 3점포를 어시스트 1점차 승부를 48-42로 벌리며 경기의 터닝 포인트를 가져왔다.
천시 빌럽스는 21점 시즌 중 고향팀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크리스 웨버는 15득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4차전은 28일 정오 TNT에서 중계한다.
초반만해도 디트로이트는 올랜도의 몸싸움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끌려다녔다. 팀의 주득점원 리처드 해밀턴 마저 11개 슛 중 2개만 넣고 10점에 그쳤다.
그러나 프린스 빌럽스 래시드 월러스의 외곽포가 터져나오며 실마리를 풀어갔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3점포 13개를 쏴 8개를 쓸어담았다.
올랜도는 저미어 넬슨이 27득점을 올렸으나 나머지 멤버들이 모두 11점 이하로 묶여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특히 1 2차전에서 팀 득점을 이끌었던 그랜트 힐과 히도 터코글루가 22개 슛을 함께 쏴 6개만 넣는 슛난조를 보여 대책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