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가 26일 선스전에서 레이업에 이어 바스켓까지 얻자 양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바로 피닉스 선스를 잠재울 수 있는 열쇠였다. LA 레이커스는 26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이 4가지를 앞세워 95-89로 값진 승리를 얻었다. 시리즈 2연패 뒤 첫승이다.
레이커스는 1쿼터서 17-31로 뒤졌으나 2~3쿼터서 57-39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무엇보다 공격 리바운드였다. 전 멤버들이 단 한개의 리바운드라도 더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무려 19개를 뽑아냈다. 이날 비록 슛 정확도가 선스만큼 정확하지 못했으나 공격 리바운드로 세컨슛 기회를 연거푸 얻은 것이 승리로 직결됐다.
디펜스도 빛났다. 리그 최고의 속공을 자랑하는 선스를 재빠른 트랜지션 디펜스로 막아 10점으로 틀어막았다.
코비 브라이언트(45점 6어시스트)는 점프슛보다는 골밑 돌파를 위주로한 정확성 높은 슛을 앞세웠고 콰미 브라운(19점) 라마 오덤(18점 16리바운드)도 골밑 공격에 동참했다. 그 결과 레이커스는 골밑에서 무려 52득점이나 쓸어담았다. 선스의 골밑 득점은 30점에 그쳤다.
선스의 픽앤롤도 스크린에 걸려들기 전에 스위치 디펜스로 맞서는 능수능란한 대처도 돋보였다. 아무리 득점력이 좋은 선스도 결국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아마리 스타더마이어가 24점 10리바운드 리안드로 바보사가 20점으로 분전했으나 스티브 내쉬(10점 13어시스트)가 패스루트를 찾는데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쿼터서는 코비가 15점을 퍼붓는 클러치 플레이를 보였다. 종료 40초 전 93-89 리드를 잡은 상황서는 콰미 브라운이 바보사의 점프슛을 멋지게 블락해내는 수훈을 세웠다. 이어 코비가 자유투 2개를 유도 다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레이커스는 경기에 앞서 생일을 맞은 영화배우 잭 니콜슨에게 생일 케익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