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그라운드 제로' 옆에 50층 빌딩 추진 JP모건, 150여년 전통 '금융제국'

Los Angeles

2007.04.27 16:1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영국서 출발…20세기 초 중앙은행 역할, 1930년대 여수신 전문·투자은행 분리
런던·파리에 계열사 '모건 하우스' 구축

JP모건을 빼놓고 금융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뉴욕의 JP모건과 모건 스탠리, 런던의 모건 그렌펠, 파리의 모건 에 콤파니 등 '모건'이라는 이름을 단 모든 회사를 하나로 묶어서 '모건 하우스'라 부른다.

JP모건을 빼놓고 금융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뉴욕의 JP모건과 모건 스탠리, 런던의 모건 그렌펠, 파리의 모건 에 콤파니 등 '모건'이라는 이름을 단 모든 회사를 하나로 묶어서 '모건 하우스'라 부른다.

JP모건을 빼놓고 금융의 역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

뉴욕의 JP모건과 모건 스탠리 런던의 모건 그렌펠 파리의 모건 에 콤파니 등 '모건'이라는 이름을 단 모든 회사를 하나로 묶어서 '모건 하우스'라 부른다.

모건 가문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대한 금융제국은 존 피어몬트 모건 1세(1837~1913년) 잭 모건(1867~1943년)에 의해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모건 패밀리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사라진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금융 하면 '모건'이란 이름을 떠올리게 된다.

다시 말해 모건 하우스의 창업자와 그 아들 세대를 중심으로 세계의 금융 즉 미국의 금융산업이 변천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이 금융제국은 1838년 영국 런던에서 미국의 은행가 조지 피바디에 의해 시작됐다.

그가 존 피어몬트 모건 1세의 아버지인 주니어스 스펜서 모건을 후계자로 선택함으로써 모건 가문의 재산이 되어 뉴욕으로 본사를 옮기게 된다.

주니어스가 사실상 은행 운영자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은 1859년의 일이다.

'조직은 한 인간의 그림자'라는 말처럼 모건 하우스라는 긴 그림자를 남긴 인물은 주니어스 스펜서 모건이다.

그는 숨을 거둔 1890년까지 외동아들인 존 피어몬트 모건 1세의 삶뿐 아니라 모건 하우스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에 중앙은행이 존재하지 않았던 1913년까지 모건 하우스는 투자은행이면서도 사실상 중앙은행의 역할을 담당했다.

금융시장의 패닉을 극복하고 금 유출로 인해 위기에 몰린 미국의 금본위제를 지키면서 세 번씩이나 도산 위기를 맞은 뉴욕 시정부를 구제할 정도로 모건 하우스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다.

모건 하우스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이전까지 뉴욕의 JP모건과 런던의 뉴욕 그렌펠 그리고 파리의 모건 에 콤파니의 네트워크로 구성된 강력한 국제 금융제국이었다.

◇ 부를 두고 일어나는 치열한 경쟁의 역사

큰 변화는 1933년에 여수신 전문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하는 글래스-스티걸법이 제정되면서 일어나게 된다.

여수신 회사로 변신한 JP모건이 해외에서 투자은행의 지분을 49% 이상 소유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와 영국의 투자은행 모건 그렌펠로 분리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1935년 8월 JP모건의 수뇌부들이 모여서 내린 결정 즉 자신들은 JP모건을 중심으로 여수신 전문회사로 남고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를 분리한 결정은 20세기의 시각으로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내린다.

대공황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모건 하우스는 US.스틸 제너럴일렉트릭 제너럴모터스 듀퐁 등 미국 거대 기업의 설립을 주도했거나 그들의 주거래 은행이었다.

또한 이들 기업의 이사회는 모건의 사람이나 대리인들이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중들로부터 두려움이나 의심의 대상이 될 정도로 그 힘이 막강했다.

역사는 꼭 같은 형태로 반복되지 않지만 경제계에도 대공황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 패닉들이 등장한다.

이런 위기 속에서 모건 하우스는 부를 축적하고 그들의 영향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정치권력에 접근하고 이용한다.

◇ 그라운드 제로옆에 50층짜리 빌딩 짓는다

JP모건 체이스는 '9.11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 옆에 50층 짜리 빌딩 건설을 추진 중이다.

JP모건 체이스는 '프리덤 타워'가 들어설 '그라운드 제로' 옆의 도이체 뱅크 빌딩을 헐고 총 건평이 130만 평방피트에 이르는 50층 짜리 고층 빌딩을 짓기 위해 뉴욕주 및 뉴욕시와 협상 중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JP모건 체이스는 이 고층 빌딩을 짓게 될 경우 '미드타운 맨해튼'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 수천 명을 새 건물로 옮기도록 할 예정이다.

'그라운드 제로' 옆에 50층 짜리 사무실 빌딩이 들어서면 '9.11테러'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우려돼온 '로워 맨해튼' 지역이 상업지구로서 활기를 되찾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말했다.

JP모건 체이스는 도이체 뱅크 건물 터에 50층짜리 새 건물을 짓기 위해 뉴욕주와 뉴욕시가 포괄적인 인센티브 또는 보조금을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관리들이 밝혔다.

JP모건 체이스는 '시더 스트리트'와 '그린위치 스트리트'의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는 도이체 뱅크 건물 터의 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뉴욕뉴저지주 항만 당국에 3억달러를 지급하기로 이미 합의했다고 이 관리들은 전했다.

JP모건 체이스는 개발권을 확보할 경우 '9.11 테러'로 심하게 훼손된 도이체 뱅크 건물을 헐어내고 50층짜리 사무용 건물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뉴욕주나 뉴욕시 항만 당국 관계자들은 JP모건 체이스와의 협상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다운타운 뉴욕을 위한 연대'라는 사업자 단체도 '9.11테러'로 큰 피해를 입은 역사적인 금융가 '로워 맨해튼'이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하지만 JP모건 체이스가 도이체 뱅크 건물 터에 50층 짜리 건물을 지어 대규모 트레이딩 룸 등을 만들려면 한쪽은 벽에 고정되고 다른 한쪽은 허공에 뜬 형태의 캔틸레버(외팔보)를 설치할 수밖에 없고 이 캔틸레버는 '리버티 스트리트'를 따라 들어설 공원 위를 지나가게 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