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 리턴으로 목돈이 생길 때다. 어디에 쓰는게 가장 좋을까 궁리가 많다. 그렇다면 '비상금 펀드(emergency fund)'를 만들어두는게 어떨까.
비상금은 특히 미국에서 살다보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실직이나 비즈니스 공백기는 누구에게나 급작스럽게 닥칠 수 있다. 또 예상못한 병원비 자동차 수리비에도 엄청난 목돈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따라서 상당액의 목돈을 비축해 놓되 언제라도 찾아쓸 수 있게끔 자유로운 계좌에 넣어두어야 한다.
비상금펀드의 규모는 '3개월치 생활비' 가 가장 적당하다. 이때 생활비는 식비등 기초생활비는 물론 주택(모기지나 렌트) 차량 보험 등 각종 페이먼트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을 말한다. 정기적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있다면 그만큼의 월 납입금도 포함시키는게 좋다. 한마디로 수입이 한푼 없더라도 석달은 족히 버틸만한 돈을 모아두자는 것이므로 그에 맞도록 생활비 규모를 산출하면 된다.
이 돈은 어디에 두면 좋을까. 언제든지 찾아써야 하니까 입출금이 자유로운 계좌가 우선이다. 일단 은행의 세이빙 어카운트나 머니마켓 어카운트가 가장 좋다. 돈이 생길때마다 소액이라도 계속 적립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이때 주의할 것은 계좌 관리 수수료. 저축성 계좌들은 이자를 주는 대신 미니멈 밸런스를 못 지킬 경우 수수료를 매긴다. 오래 거래한 은행이라면 '비상금 펀드'라는 것을 설명하고 수수료 면제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니멈밸런스 대신 1일 평균잔고를 기준으로 하는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도 권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