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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대 방어율 달성 자랑스럽다"…오승환 귀국 공식 기자회견

Los Angeles

2016.10.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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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도 이렇게 잘할 줄 모르셨답니다." 빅리그 첫해부터 '끝판대장'으로 우뚝 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2일 셰라톤 서울 팰리스 강남호텔서 가진 귀국 공식 기자회견서 밝힌 소감이다. 올시즌 성적은 6승3패 19세이브에 방어율 1.92였다.

오승환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MLB서 뛰게 돼 영광이다. 신인이지만 동료들이 베테랑으로 존중해줘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4월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데뷔전이었다. 그날 초구를 던진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정도 성적을 올릴 것으로는 나도 예상치 못했다. 특히 1점대 방어율은 상당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국.일본과 전혀 다른 환경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 오승환은 "체력관리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정규시즌만 162경기라 17연전 심지어 20연전을 치른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연투 뒤엔 출전명단서 빠져 쉴수 있었다"며 "일본ㆍ한국처럼 3~4일 연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투구수도 철저하게 관리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MLB에 갈만한 성적을 올린 선수라면 자신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몸 관리만 잘하면 한국 선수도 메이저리거들과 싸울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관련 "한국 야구위원회(KBO)의 선택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오승환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지난해 원정도박 스캔들 탓에 예비 엔트리에서는 제외시킨 상황이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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