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4번째를 맞는 딸기 축제가 다음 주말인 5월 19일(토)과 20일(일) 이틀 동안 옥스나드 시, 컬리지 공원 딸기 밭에서 열린다.
옥스나드 딸기 축제는 6,600에이커의 딸기밭에서 금방 따온 싱싱한 딸기 수확을 축하하는 행사로 다양한 먹거리와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흥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옥스나드 딸기 축제
옥스나드는 캘리포니아 딸기 생산량의 30퍼센트를 산출해내는 도시. 옥스나드 산 딸기는 미 전국은 물론이고 전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50여 개의 음식 부스를 통해 딸기 피자, 바비큐 딸기 구이, 딸기 쇼트 케이크, 딸기 솜사탕, 딸기 스무디, 초콜릿 씌운 딸기 등 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선보여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딸기 나라는 회전 목마, 미끄럼틀, 살아있는 동물을 만져볼 수 있는 패팅 주, 광대, 얼굴 분장, 인형극, 핸드 왁스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딸기 케이크 먹기 대회, 딸기 파이 던지기 등 딸기를 사랑하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장신구와 옷, 조각, 도자기, 회화 등을 판매하는 300여 개의 수공예품 부스가 준비되며 여러 가수들이 하루 종일 생음악 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앰트랙(Amtrack)을 타고 가면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축제 측에서는 옥스나드 트랜스포테이션 센터, 센터 포인트 몰 안에 있는 C 스트릿 트랜스퍼 센터를 출발하는 무료 딸기 익스프레스 셔틀버스를 20분 간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의: (800) USA-RAIL
Tips
▷일시: 5월 19일(토) 오전 10시~오후 7시. 20일(일)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장소: 75에이커의 드넓은 칼리지 공원 딸기 밭(Strawberry Meadows of College Park ). - 3250 S. Rose Ave. Oxnard, CA 93033. 가는 길은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1번 프리웨이를 갈아타고 계속 북상한다. E. Channel Islands Bl. 출구에서 나와 좌회전한 후 S. Rose Ave.를 만나 좌회전하면 Rose Ave. 선상, 무료 주차장이 나온다. LA에서 자동차로 60마일, 1시간 거리.
▷티켓: 어른 12달러, 63세 이상 시니어는 8달러, 5~12세의 어린이는 5달러, 4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888) 288-9242, www.strawberry-fest.org
‘톡톡’ 딸기 따는 재미에 푹! 티에라 레하다 가족 농장
봄이 무르익어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 꽃들만큼 달콤한 향기를 지닌 딸기가 제철을 맞아 터질 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들을 유혹한다.
무어파크(Moorpark)의 티에라 레하다 가족 농장(Tierra Rejada Family Farm)은 딸기를 비롯해 각종 야채를 직접 따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 LA에서 자동차로 1시간, 가는 길의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가족들과 밀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농장에는 피크를 맞은 딸기를 직접 따며 농장에서의 하루를 체험하러 온 가족들로 가득하다. 딸기를 맛보고 딴 후에 그 수확물과 아이들을 농장 측에서 빌려준 웨건에 태우고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들의 표정에서 잔잔한 행복이 전해져 온다.
농장 입구에서 딸기를 따 담을 수 있는 1파운드짜리 플라스틱 상자를 집어 들고 밭으로 향한다. 탐스러운 빨간 색에 씨가 톡톡 박힌 딸기가 찬란한 햇빛을 받아 반사되는 모습이 어여쁘다. 농장에 온 다른 가족들은 딸기를 맛보느라 입 언저리가 빨갛게 물들지만 누구 하나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딸 수 있는 카마로사(Camarosa)와 챈들러(Chandler)종의 딸기는 알도 굵고 설탕을 뿌리지 않아도 그 맛이 아주 달다. 곧게 나 있는 길을 따라 딸기를 고르다가 새빨간 색깔의 잘 익은 열매를 발견하고 물에 씻지도 않은 채 한 입, 뚝 맛을 본다. 빨간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설탕이라도 뿌린 것처럼 달다. 어디에선가 달콤한 과일주 냄새가 나 들여다보니 수확의 때를 놓친 딸기가 발효되고 있다.
활짝 핀 하얀 딸기 꽃은 이제 또 태양 빛과 물, 그리고 땅이 함께 요술을 부려 달콤한 과즙 가득한 딸기로 변할 터이다. 열심히 손을 놀리다 보니 어느새 상자 몇 개가 가득 차는 양을 땄다. 오늘은 가까운 친구들에게 딸기 선물이나 해야겠다.
요즘 LA 인근의 마켓에서는 6개들이 바구니의 딸기(1/2박스)를 약 1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농장에서 내가 따는 딸기는 입장료 3달러에 파운드 당 1달러 99센트, 그리 싸다고도 비싸다고도 할 수 없는 가격이다. 남들이 따 놓은 딸기를 편하게 먹는 방법도 있겠지만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를 운전해 달려가 아직 대지로부터 탯줄이 채 끊기지 않은 신선한 딸기를 따먹는 맛과 그 즐거움은 결코 적지 않다. 땅 냄새가 그리운 부모님들은 물론,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도 좋아해 가족들의 하루 나들이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 농장이다.
LA에서 약 55마일 거리에 있는 티에라 레하다 가족 농장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가는 길은 5번 N. → 118번 W. → 23번 S. → Tierra Rejada Rd.에서 내려 우회전 → Moorpark Rd.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3370 Moorpark Rd. Moorpark, CA 93021. 문의, (805) 529-3690 농장 투어에 대한 문의, (805) 523-8552. http://ventura.k12.ca.us/Resources/outdoors/id7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