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여름 컬렉션에서 소개된 하이 웨이스트 라인의 바지와 스커트. 위 작은 사진은 최근 하이 웨이스트의 통넓은 바지를 입은 모습이 포착된 패션 아이콘 올슨 자매들이다.
‘로우 라이즈’와 ‘스키니’는 잊어라. ‘하이웨이스트’와 ‘나팔’의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없이 내려갈 것만 같았던 허리 라인이 드디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올 봄·여름 4대 컬렉션을 봐도 배를 덮는 하이 웨이스트 라인의 스커트나 팬츠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올슨 자매, 키이라 나이틀리, 미샤 버튼 등 할리우드의 패션 아이콘들을 시작으로 하이 웨이스트의 인기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하이 웨이스트와 어울러져 부각되는 또 한가지 트렌드가 있다. 바지 통이 넓어지고 있는 것. 요즘 바지나 진의 경우 하이웨이스트에 넓은 통이 유행의 대세이다.
하이 웨이스트 라인과 넓은 통의 하의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는 이미 80년대를 풍미했던 패션 스타일이었다. 다만 90년대 중반이후 계속된 로우 라이즈의 아성에 2000년대 초반 다시금 전성기를 맞은 스키니의 기세에 묻혀 버렸을 뿐이다. 하지만 패션은 돌고 도는 것이란 말처럼 하이 웨이스트와 나팔은 다시금 전성기를 구가할 준비를 마쳤다. 패션계 관계자들은 "50~60년대 복고풍 패션이 크게 인기몰이를 하면서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의 패션이 다시금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수 있는 하이 웨이스트. 잘만 활용하면 허리도 가늘어 보이게 할수 있는 등 체형 결점도 보완되면서 스타일리시하게 보일수 있다.
하이 웨이스트 라인의 원피스는 지금이 아니라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다. 허리선이 가슴 아래로 한층 올라온 원피스는 다리를 더욱 길어보이게 해주므로 키가 작은 여성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이다.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의 원피스는 이처럼 키가 커보이는 장점이 있으나 자칫 뚱뚱해 보이는 실루엣으로 보일 수 있으니 액세서리를 활용해 시선을 분산시켜야 한다.
하이 웨이스트 라인의 바지는 심플하게 입는게 스타일링의 핵심 팁이다. 패션 블로그 '아이엠 패션'은 "가능한 모노톤 색상의 바지를 고르고 여기에 역시 모노톤의 장식이 요란하지 않은 상의를 매치하는게 가장 무난한 코디법이다"고 전한다. 또한 "진의 경우 하이 웨이스트에 통까지 넓다면 소화해내기 힘든 아이템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