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샤는 멀리서 바라볼 때에는 아름다움을 볼 수 없는 꽃이다. 우아한 꽃의 구조와 주름잡힌 꽃잎 화관 아래로 길게 뻗어 나온 암술과 수술 등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관상해야 꽃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분에 심어 패티오에 두든가 꽃밭의 맨 앞쪽에 심고 행잉배스킷에 심더라도 눈높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걸어야 한다.
퓨샤는 성장 형태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위로 똑바로 자라는 것이고 또하나는 아래로 늘어지는 덩굴 타입이다. 덩굴로 자라는 퓨샤는 행잉배스킷에 심었을 때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똑바로 크는 관목 타입의 퓨샤는 사람이 가까이 볼 수 있는 곳 중에서 오후에 그늘 진 곳에 심으면 좋다.
생긴 모양에 대해 퓨샤를 두고 흔히 두가지로 표현한다. 하나는 아름다운 댄서가 주름잡힌 스커트를 입고 프렌치 캉캉을 추는 것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꽃이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위에서 나란히 걸려 아래로 늘어져있는 귀걸이 목걸이 등 장신구용 보석같다는 것이다. 옆으로 뻗은 가지에 꽃들이 나란히 매달려 아래로 향하기 때문이다.
벨벳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운 꽃잎의 빛깔은 루비색과 보라색 연분홍 진분홍 등 다양하다. 아래로 고개 숙인 옅은 녹색의 눈물방울 모양 꽃순이 벌어지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나온다. 길다란 수술을 감싸고 있는 주름진 화관과 함께 활모양의 꽃받침이 위로 향해있다. 늦봄에서 가을까지 피는 이 아름다운 꽃을 벌새들이 매우 좋아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퓨샤를 키우기가 쉽다. 해안지역이라면 더없이 좋은 조건이고 내륙이라면 아침 햇빛만 받고 오후에는 그늘에 있든지 온종일 나무 밑 얼룩얼룩한 햇빛이 있는 곳이면 좋다.
물이 잘 빠지는 흙이라야 하고 수분을 보유할 수 있는 비옥한 흙을 좋아한다. 오래동안 꽃을 잘 피게 하려면 정기적으로 비료를 주어야 한다. 화분에서 키우는 퓨샤는 특히 가지치기를 많이 해야 한다. 새 줄기가 나오면 끝부분을 따내어 더 많은 가지가 나오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