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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 '뿌리' 헝가리 마을···'혹시 도움될까' 기대

Los Angeles

2007.05.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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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의 선조가 살았던 헝가리 동부 얼러찬의 지역 역사관에서는 사르코지 가문의 사진첩을 만드는 사람들이 분주한 손놀림을 보이고 있었다.

18일 프랑스 대통령에 취임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임식후  샤를 드골 동상 앞에 운집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18일 프랑스 대통령에 취임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임식후 샤를 드골 동상 앞에 운집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

만들어진 사진첩을 사르코지 당선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겠다는 이 사람들처럼 얼라찬에는 사르코지 당선자가 이 소도시에 '마법'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들 역시 많았다.

16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사르코지 당선자의 선조들이 1930년대까지 작은 영지와 저택을 보유했던 헝가리 얼라찬 주민들이 사르코지 당선자의 방문과 그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해 조용하면서도 조심스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가보르 코츠카시 시장은 사르코지 당선자가 이곳을 찾아주기를 "조용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민인 머리언 코바치는 사르코지 당선자가 "자신을 헝가리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사르코지 당선자의 할아버지인 지오르지 사르코지는 지역 귀족이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소유권을 갖고 있던 토지는 헝가리에 공산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부에 몰수됐고 저택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녹슨 취수탑만 덩그러니 남은 상태다.

지오르지 오드제 헝가리 외무부 대변인은 사르코지 당선자가 이전에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동유럽 국가들을 비난했던 점을 들어 앞으로 발언 수위를 조절해 주기만 하면 좋겠다면서도 그런 말들이 "선거운동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사르코지 당선자가 얼라찬을 찾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사르코지 당선자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헝가리어를 전혀 배우지 않았고 그의 아버지 폴 사르코지는 사르코지 당선자가 4살이던 때 가족들을 포기해 부자간의 관계 역시 희박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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