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는 ‘갑갑하다’고 말한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의 나이건만 현실을 생각하면 막막하다며 호소하는 50대가 많다. 생활은 그럭저럭 안정됐다손 쳐도 모아놓은 것은 별로 없고 아이들은 아직 한창 클 때다. 은퇴가 코앞으로 여겨지는 시점임에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엄두를 내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안락한 노후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뱅크레이트닷컴이 제시하는 ’50대 은퇴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은퇴계좌 맥시멈 불입-대표적인 은퇴투자계좌는 401(k)와 IRA가 있다. 학교나 비영리단체에 근무하는 사람은 403(k)를 들어도 된다. 이들 상품은 투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유예하거나 면제해주므로 실질적 이익이 크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50대라면 은퇴계좌를 개설하고 불입한도까지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은퇴를 앞둔 50대도 전략을 잘 세우면 목돈을 장만할 수도 있다.
지난해 연방의회를 통과한 연금보호법은 50대 이상에게 일반한도보다 더 많이 돈을 불입할 수 있도록 영구조항을 두고 있다. 따라서 어떤 상품을 택하든지 상한선까지 돈을 불입하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액수의 노후자금을 만들수 있다.
불입한도는 401(k)가 전통형과 로스형 모두 2007년에 1만5500달러다. 50세 이후 가입자는 여기에 5000달러를 더 얹어 2만500달러까지 부을 수 있다. 401(k)는 직장 고용주가 일정한도까지 매칭형태로 돈을 넣어주는 시스템이므로 훨씬 부담이 적다.
IRA는 전통형과 로스형 공히 올해 4000달러까지 불입한다. 50세 이상은 1000달러가 많은 5000달러다. 내년엔 1000달러씩 늘어나 5000~6000달러까지 넣을수 있다.
이들 은퇴계좌는 적립금으로 주식이나 펀드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불려나가는 것이므로 맥시멈 불입을 할 경우 59.5세 이후에 찾을 때는 소액을 넣었을때 보다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로스형을 고려하라-로스(Roth) 401(k)나 로스 IRA는 불입금엔 세금혜택이 없는 대신 투자수익에 세금이 붙지않아 나중에 인출할때 세금을 한푼도 내지않는 은퇴계좌다. 재정전문가들은 50대에 은퇴투자를 처음 시작했을 경우 로스형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충고한다. 지금 불입금은 부담스럽더라도 쌓이는 돈을 고스란히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스형 계좌의 경우 적립금을 상속할때 역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로스 IRA는 소득상한 규정이 있어 누구나 가입할 수는 없다. 올해 상한선은 조정후 총소득(AGI)기준으로 싱글 9만9000달러 부부합산 15만6000달러다.
▷부가전략-일단 빚을 최대한 빨리 갚고 자산이 있다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중 매달 큰 비중을 차지하는 크레딧카드나 잡다한 페이먼트는 능력이 닿는대로 페이오프해 줄여나가고 그만큼의 돈을 저축 투자계좌에 집어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정전문가들은 그리고 은퇴후를 대비해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소득을 올릴수 있는 직업을 미리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50대 이후엔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