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건조기, 같은 브랜드 고집마라, 한 회사 제품도 성능 큰 차이

3년내엔 잔고장 거의 안나, 추가 워런티 구입 필요없어

어떤 브랜드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가격도 합리적이며 성능도 뛰어날까? 사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고르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가격대도 다양하지만 드럼식 교반식 와류식등 세탁방법에 따라 세탁기의 형태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고를 때는 소음과 진동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컨수머 리포트는 최근호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고를때 유의할 점과 브랜드와 모델에 따른 세탁기와 건조기의 성능을 발표했다. 이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세탁기.건조기 고를때 유의할 점

수리비가 세탁기 가격의 절반 가까이 든다면 이는 세탁기를 새로 구입할때가 됐다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탑 로딩 방식의 세탁기의 경우 6년 프론트 로딩 방식의 세탁기는 구입한지 7년이 넘은 제품이라면 심각한 수준의 고장이 났을 경우 고치기보다는 새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컨수머리포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탁기의 경우 구동 방식에 상관없이 900달러 이상 모델이면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미국식인 탑 로딩 보다는 프론트 로딩 방식의 세탁기가 세탁성능은 뛰어나다. 하지만 누구나가 이 가격대의 제품을 구입할수는 없다. 따라서 가격 대비 성능을 봐야한다. 다행히 500달러대에도 만족할만한 성능의 세탁기는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고를때 가격과 성능 못지 않게 고려해야 할 점은 소음과 진동이다. 세탁기를 놓을 장소가 거실등 생활공간과 가까운 곳이라면 소음과 진동이 적은 모델을 골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탑 로딩 방식은 소음이 심하고 프론트 로딩 방식은 소음이 없는 대신 진동이 심하다.

건조기의 경우 새로운 기능에 현혹되지 마라. 건조기의 기능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세탁기와 건조기의 경우 추가 워런티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3년 이내에 고장날 확률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추천 세탁기

올해부터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탑 로딩 방식 세탁기를 구입할때는 어느 모델이 우수한 성능을 지녔는지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정부는 올 1월부터 모든 세탁기 브랜드로 하여금 소비전력의 20%를 줄일것을 의무화해놓고 있다. 전력이 문제가 되는 세탁기는 교반식 방식의 탑 로딩 세탁기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들이다.

브랜드들은 이경우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해 성능을 떨어뜨렸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성능만 따진다면 보쉬의 Nexxt 500 Series WFMC3301UC(1100달러) 월풀의 Duet HT GHW9400P(1200달러)LG의 WM0642H(1000달러)가 성능에너지 효율성 소음과 진동을 고려했을때 최고의 세탁기이다. 가격대비 성능이 저렴한 모델을 찾는다면 일단은 기다리는게 상책이다. 지금 당장 구입해야할 형편이라면 월풀의 WTW5540S[W]프리지데이어 갤러리의 LTF2940E[S] LG의 WM1814C[W]를 추천할만 하다.

〈표 참조>

▷추천 건조기

세탁기에 비해 고민을 덜 해도 된다. 조사결과 브랜드와 가격에 상관없이 대부분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개스와 전기방식으로 나뉘지만 두 방식 모두 성능은 비슷하다. 개스 방식이 구입시 돈이 더 들지만 유지비가 전기 방식 건조기에 비해 적게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성 측면에서도 비슷하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같은 모델로 구입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려라. 세탁기의 성능은 뛰어나도 건조기의 기능은 타 제품에 비해 못한 모델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GE의 Profile Harmony DPGT750EC(800달러) 켄모어의 Elite 6697[2](570달러)LG의 DLE5977[W](850달러)켄모어의 Elite Oasis 6706[2](800달러)메이택의 Neptune MDE9700AY[WW](800달러)LG의 Tromm DLE8377[W](1100달러)가 컨슈머리포트의 테스트 결과 최고 평점을 받은 모델들이다. 가격까지 고려했을때 켄모어의 Elite 6697[2](570달러)와 Elite 6692[2](500달러)GE의 Profile DPSE810EG[WT](550달러)가 가장 추천할만한 모델이다.

박수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