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뉴욕 부호들은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지역을 선호해 왔으나 지난 수년간 진행돼 온 개발로 복잡한 교통의 요지로만 인식돼 오던 컬럼버스서클이 새로운 부촌으로 떠올랐다.
뉴욕시 재무국에 따르면 시 역사상 가장 비싼 값에 매매된 주거시설 25가구 중 8가구가 2003년 완공된 컬럼버스서클의 초대형 고급 주상복합건물 타임워너센터타워스 인근에 위치해 있다.
최근 뉴욕 부동산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된 이같은 콜럼버스서클 부흥의 중심에는 부동산개발업체 제켄도프가 역사적인 메이플라워호텔 부지에 10억달러를 들여 짓는 15센트럴파크웨스트 콘도가 있다. 현재 분양이 완료돼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콘도는 일부 유닛의 평균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3000달러 이상으로 개발사는 투자금의 두배에 달하는 18억달러를 회수했다.
정확한 분양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장 저렴한 1베드룸 유닛이 200만달러를 호가하며 특히 1만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펜트하우스는 헤지펀드계의 거물 다니엘 로엡이 4500만달러에 구입해 시에서 두번째로 비싼 콘도로 기록됐다. 이 외에도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 가수 스팅 스포츠스타 밥 코스타스를 비롯해 정.재계 다수의 유명 인사들이 15센트럴파크웨스트에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컬럼버스서클 인근에 건축되고 있는 고급 콘도 220센트럴파크사우스와 530파크애브뉴 등이 완공되면 맨해튼 부호들의 이동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