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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조앤 바에즈, 노래로 인생 펼친다

LA필 초청 회고 콘서트
내달 5일 월트디즈니홀
히트곡에 삶 스토리도

인권과 반전 평화운동의 아름다운 여전사 조앤 바에즈(Joan Baez:사진.75)가 LA에 온다.

다음달 5일 LA필하모닉 초청으로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서는 조앤 바에즈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삶에 가득 서려있는 짙고 강한 색의 음악을 모두 보여준다. 55년을 뮤지션으로 살아오며 탄생시킨 다양한 곡을 여전히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들려 줄 그는 조근조근 70 평생 삶의 스토리와 인생 철학도 이야기 한다.

'노래책'(Songbook)이라는 제목처럼 이번 무대는 평생을 음악과 평화만을 위해 살아온 70대 뮤지션이 펼쳐보이는 음악으로 엮은 회고록이라 할 수 있다.

한때 밥 딜런의 가장 가까운 음악 동지였으며 또한 연인으로 알려진 조앤 바에즈는 최근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친구였던 두사람은 잠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이기는 했지만 애정이라는 끈으로 강하게 묶이는 관계는 아니었다. 그동안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 또한 삶을 회상하는 TV프로에 나와 밥 딜런과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마다 조앤은 늘 '그는 좋은 뮤지션이다'라고만 설명할 뿐이었다.

1961년 조앤 바에즈가 밥 딜런을 처음 만났을 때 조앤은 이미 '포크의 여왕'으로 불리던 유명 싱어 송라이터였다. 애송이 뮤지션이지만 사회운동에 열심이던 밥 딜런을 이끌어 주고 그가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도운 것은 사실 조앤 바에즈였다. 그러나 음악보다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던 조앤 바에즈는 밥 딜런의 사회운동에 대한 미적지근한 태도에 불만을 품게 됐고 둘의 관계는 더 이상의 진전이 없었다.

조앤 바에즈가 앞장 선 것은 인권과 반전 뿐이 아니었다. 그는 세상의 모든 부조리 앞에 당당하게 맞서 이와 싸웠다. 비폭력 운동을 통해 인종차별에도 굳건하게 맞섰으며 동성애자의 권리에도 힘을 보탰던 그는 최근에는 환경문제와 지구 보전에 그 누구보다 열심이다. 그에게는 솔직히 뮤지션이라는 타이틀보다 소셜 액티비스트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린다.

1980년대 20대 중반이었던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가 40대였던 조앤 바에즈를 만나 사랑에 빠져 프로포즈를 한 것도 바로 그의 정의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반해서였다. 결국 이들의 사랑은 나이 차이로 인해 결실을 이루지는 못했다.

1941년 1월9일 뉴욕의 스태튼아일랜드에서 멕시코 출신의 물리학자 앨버트 비니시오 바에즈와 스코틀랜드 출신의 조앤 브리에지 바에즈의 세 딸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조앤 바에즈는 어려서부터 사회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핵무기 제조에 반대하는 물리학자였으며 어머니는 희곡작가로 그는 사회운동가로서의 기질은 아버지로부터, 예술적 면모는 어머니로부터 전해 받았다. 아버지 직장을 따라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조앤 바에즈는 팔로 알토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그때 이미 자신의 노래를 음반으로 만들려 시도했다.

다시 아버지 직장을 따라 매사추세츠로 옮긴 그는 보스턴대학에 입학했으나 프로페셔널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학업을 포기했다. 1959년 캠브리지 포크음악클럽인 '클럽 47'(Club 47) 무대에 서기 시작한 바에즈는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참여, 그곳에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1960년 당시 포크 음악에서는 최고의 음반사였던 뱅가드(Vanguard Recording Society)에서 첫 음반을 출반하면서 조앤 바에즈는 포크계 퀸으로 도약했으며 이후 50여 년을 단 한번도 이 자리에서 내려서지 않았다.

그는 이후에도 많은 앨범을 뱅가드에서 출반했으며 60년대부터 연이어 내놓은 '조앤 바에즈' 1 & 2와 '조앤 바에즈 인 콘서트' 앨범은 아직도 레코드계에서 전설의 황금 앨범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앤 바에즈의 '송북' 공연은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오후 8시에 시작된다.

▶문의:www.laphil.com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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