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로 휘청거리는 듯 보이지만 힐러리가 대선에서 승리자로 우뚝 설 게 확실하다.
우선 '대선 족집게'로 알려진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힐러리의 승리를 점쳤다. 전국 지지율의 출렁거림과 상관없이 선거인단 판세에 있어 힐러리가 여전히 확고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 전문 분석가들은 힐러리가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270명)를 넘긴 332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는 206명 전망.
무디스가 힐러리의 승리를 예상한 주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개스값이다. 무디스는 1980년 이래 모든 대선의 승자를 맞춰왔다.
지난 31일 발표한 N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의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트럼프를 6%포인트를 앞선 47%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 공개된 라스무센 리포츠의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가 트럼프를 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이전이긴 하지만 지난달 25일 발표된 AP통신과 리서치업체 GfK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의 지지율이 51%로 트럼프를 무려 14%포인트나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같은 날 발표된 폭스뉴스, ABC뉴스, IBD/TIPP, 로이터/입소스, USA투데이 등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가 트럼프를 1~9%포인트 가량 앞섰다.
힐러리의 승리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것는 젊은층 유권자들의 지지세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젊은층 유권자들이 힐러리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조사도 있었다.
힐러리가 막판 이메일 스캔들 재점화에도 굳건하게 우위를 지키다가, 마지막에 승리의 미소를 지을 것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