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혼자서 추는 것보다 남녀 커플이 함께 추는 것이 더 즐겁고 보기도 아름답다. 정열적인 라틴 음악에 맞춰 살사댄스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
이재경 강사가 살사 댄스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앙문화센터는 살사 댄스와 함께 스포츠 댄스, 재즈 댄스, 그리고 탱고 등 다양한 댄스 교실을 열고 있다.
중앙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재경 강사의 살사 교실이 인기다. 이강사는 본업이 성우로 경력 23년의 베테랑이지만 살사에 바친 열정도 11년째다.
지난 1996년 연세대 어학당의 외국인 강사들과 어울려 홍대 앞에 살사 클럽을 열었던 것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살사를 전파해왔다.
▶살사란?
'살사'하면 웬지 남미 특유의 '열정'이 떠오른다. 이강사 역시 "살사는 '열정의 춤'이에요"라고 설명한다.
살사는 "새콤하고 달콤한 소스"라는 뜻의 'salsa'에서 유래됐다. 남미에서는 마을축제나 파티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심지어 일을 하다가도 잠시 쉬면서 출 정도로 대중적이고 공개적인 춤이다.
음악이 있어야 춤을 출 수 있듯 살사 역시 춤을 배우기 전에 그 음악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살사는 쿠바와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뉴욕으로 이주하면서 태동했다.
그래서 라틴 음악 특유의 원초적인 타악기 리듬과 현대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의 재즈 음색이 모두 녹아있다. 나팔과 북의 흥겨운 소리로 시작하는 곡조는 걸쭉하면서도 신명나는 노래로 이어진다.
▶살사 댄스를 춥시다
이강사는 "살사는 인간을 틀 안에 가두지 않고 본능을 분출시키도록 놓아주죠"라며 살사가 '자유로운 춤'이라고 말한다.
살사의 기본적인 규칙만 배워서 지켜준다면 무대 위에서 최대한의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에 잠재된 열정과 억제된 감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다는 것. 들려오는 음악에 즉흥적으로 몸을 반응시켜 밀고 당기고 걷고 도는 춤사위의 연속이다.
살사를 배우는 데 한 가지 어려운 점이 있다면 남성이 동작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물 흐르듯 남성에게 몸을 맡기며 부드럽게 이어져 가주면 될 뿐이다.
그러나 이강사는 여성들이 몸이 더 유연한 데다 춤 습득 능력도 남성에 비해 탁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남성들은 이중고를 겪죠. 하지만 한 번 배우면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살사에 더 푹 빠져요."
▶운동도 되고 사교에도 좋고~
2000년 미국으로 건너온 이강사는 한인타운이 타인종 문화에 배타적인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안타까운 마음에 2년 전 'LA살사 동호회'를 시작했다. 회원들을 이끌고 LA 도처에 산재한 살사 클럽에 '원정'을 가 타인종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았다. 그리고 더 많은 한인들에게 살사를 전파하기 위해 문화센터에서 교실을 연 것이다.
"살사는 온몸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신운동의 효과가 확실해요." 또 살사를 배우면서 남들 앞에서 '낯붉히지 않는' 자신감을 갖게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 나아가 라틴 문화에 눈을 뜨면서 외국인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이강사는 문화센터를 통해 살사 애호가들이 늘어나면 한인타운에 살사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료수 한잔을 놓고 살사 리듬에 맞춰 올 남은 반년 동안 살사를 배우며 남미의 정열을 느껴보자.
※초급반: 매주 목요일 오후7시~8시30분
※중급반: 매주 목요일 오후8시30분~오후10시
'살사를 배워보니···'
지난달 31일로 살사 댄스 초급반을 마친 제임스 김(34)씨는 "아직 초보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살사리듬에 맞춰 춤을 추다보면 저절로 매력에 빠져들어요. 운동도 되고 취미생활로도 안성맞춤"이라며 배우길 참 잘했다고 말했다.
또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신사적인 춤이라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이제 중급반에 들어가는 김씨는 "곧 살사 클럽에 가서 멋드러지게 춤을 추는 날이 올 걸 기대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이런 댄스는 어때요
▶스포츠 댄스
스포츠 요소가 가미된 사교댄스를 말하며 1998년 방콕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포츠 댄스에는 라틴(차차차, 룸바, 삼바, 자이브, 파소도블레)과 모던(왈츠, 퀵스텝, 폭스트롯, 비엔나 왈츠)의 두 종류로 나뉘어져 있다. 최근에는 사교적 목적보다는 신체단련이라는 운동적 측면에 비중을 둔다. 매주 수요일 오후2시~3시30분, 8시30분~10시, 사교댄스: 오후7시~8시30분 강사: 최훈
▶재즈댄스
재즈 음악에 맞춰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춤으로 흑인들의 아프리카 댄스와 백인들의 댄스가 합쳐져 형성됐다. 클래식 발레처럼 정형화된 안무가 아니라 부담없이 배울 수 있다.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살사댄스와 비슷하나 혼자서 춘다는 것이 다르다. 발레, 모던댄스, 탭댄스 등의 테크닉을 차용한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8시30분 강사: 소영희
▶탱고
영화 ‘여인의 향기(Scent of a Woman)’에서 눈먼 퇴역군인 알 파치노가 카를로스 가르델의 Por Una Cabeza에 맞춰 한 여인과 춤을 췄던 장면을 기억하시는지...파치노가 선보였던 그 춤이 바로 ‘탱고’다. 당시 여인이 탱고를 춰본 적이 없다고 하자 그는 “실수로 스텝이 엉키면 그게 탱고라오. 실수로 넘어지면 그게 바로 삶이라오”라고 말하며 여성의 손길을 받아낸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탱고를 추면 신체의 균형을 유지시켜줄 뿐 아니라 노화한 뇌를 명석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매주 월요일 오후7시~8시30분, 매주 금요일 오후6시~7시 강사: 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