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생채기
"오늘 아침에 면도를 하다가 턱밑에 상채기가 났다."흔히 쓰는 '상채기'는 바른말이 아니다. '생채기'로 써야 한다. '손톱 등의 가늘고 날카로운 끝에 긁히거나 할퀴어 생긴 작은 상처'를 의미한다. 한자어 '상처'의 '상'에 이끌려서 '상채기'로 쓰면 잘못이다. '상처가 아문 자리에 남은 흔적이나 자국'을 '상흔(傷痕)'또는 '흉터'라고 한다. '상흔'은 중립적이지만 '흉터'는 좋지 않은 어감이 있다.
'생채기'와 점 하나 차이밖에 없는 '생재기'란 말이 있는데, 이는 '종이나 피륙 따위의 성한 부분. 또는 자투리가 아닌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생재기인데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걸" "다 떨어진 헌옷을 깁자고 생재기를 잘라내자는 말이냐?"처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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