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윈데일 '스피드웨이' 심장이 고동친다, 경주용·소형·트럭 등 각종 차 경합

매해 포뮬러D 포함 3개 이상 대회, 6500 좌석 라이브 콘서트도 볼거리

전 세계 최다 시청자를 보유한 3대 스포츠 이벤트는 월드컵, 올림픽, 그리고 카레이싱 대회인 포뮬러원(F1)이다.
한국은 F1 대회를 유치하려 했지만 국민적 관심은 전무했다. 하위리그인 F3가 열렸을 때 창원 경기장 인근 주민들은 소음에 항의하고 나설 정도였다.

카레이싱 경기장인 어윈데일 스피드웨이에서는 모든 종류의 자동차 경주가 펼쳐진다.

이처럼 냉담하던 카레이싱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를 대폭 수정시킨 것은 가수 비(25)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 출연 결정 소식이다.

어윈데일 '스피트웨이'에서는 거의 매 주말 자동차 경주가 열린다. 이번 달에는 자동차 경주외에 아버지날 행사 킹 타코 패밀리 나이트 트레인 레이스 등의 특별 순서가 함께 열려 관객들을 맞는다.

카레이싱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그 전에도 상당수 있었다.

영화 '마이웨이'에서 주인공 월 매독스의 장남 토니 드라마 '폭풍 속으로'에서의 김민종 영화 '중독'에서의 이병헌 모두 카 케이서였다.

왜 이처럼 많은 이들이 카 레이싱에 열광할까. 카레이싱은 법정 최고속도 65마일을 지켜야 하는 우리들의 억제된 꿈을 대리만족 시킨다. 시속 200마일이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레이스카들은 요란한 굉음을 내며 수없이 미끄러지고 뒤집어지고 폭발하고 공중을 날며 숨 막히는 긴장감과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미국의 나스카(NASCAR) 카레이싱 대회는 1500만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미국인들의 카 레이싱에 대한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데 남가주 지역에서 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은 전무했었다. 샌 게이브리엘 밸리 중심에 위치한 어윈데일 스피드웨이(Irwindale Speedway)의 건설로 안젤리노들은 카레이싱의 짜릿함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어윈데일 스피드웨이 자동차 경주 전용 포장 트랙에서는 일반 자동차의 엔진을 바꾼 경주용 차(Stock Cars) 중형 단거리 경주용 차(Sprint Car) 소형차 개조차량(Supermodifieds) 전설적인 자동차(Legends) 트럭 등 모든 종류의 자동차들이 경주를 벌인다.

USAC 스프린트카와 지역별 나스카(NASCAR) 경기가 펼쳐졌던 이곳은 2003년 이후 나스카 도요타 올스타 결선을 치르기도 했다.

어윈데일 스피드웨이에서는 라이브 콘서트도 자주 마련된다. 6500 좌석과 3000대의 주차시설 럭셔리한 스카이박스석 최첨단 조명 시설과 음향 시설 푸드 코트를 갖추고 있어 가족들을 위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한 순간 실수하면 제자리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카레이싱은 인생의 축소판이라 할 만 하다. 액셀러레이터를 너무 밟으면 튀어나가고 브레이크를 잘못 밟으면 방향을 잃는다.

하지만 끊임 없는 연습과 수련으로 자기 한계를 극복할 때 그 결과는 열매를 맺는다. 카레이스 경기장을 떠나며 얻은 작은 깨달음이다.

▲어윈데일 스피드웨이의 6월 행사 안내
6월 16일(토) 아버지 날 특별 행사 - USG의 밤 / 성조기 하양식이 거행된다. 아버지와 5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6~12세 어린이는 5달러. 아버지들을 위한 바비큐 그릴과 연장 세트 등 푸짐한 경품이 마련된다.
6월 23일(토) 올스테이트 보험 나이트/ 킹 타코 패밀리 나이트 -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입장.
6월 30일(토) 트레인 레이스와 여성 전용 자동차 경주 대회 / 남가주 파이프 트레이드 나이트.
500 Speedway Dr. Irwindale, CA 91706. 10번 E. → 605 N. → Live Oak Ave에서 내려 좌회전 → Speedway Dr.에서 좌회전하면 오른쪽으로 나온다. LA에서 24마일 30분 거리. [phone] www.irwindalespeedway.com

▲카레이싱 상식
챔프카(Champ Car)는 아메리칸 챔피언십 카 레이싱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던 경주용 자동차의 한 등급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2005년 이후로는 미국의 오픈 휠 자동차 경주 대회인 챔프카 월드 시리즈(CCWS)를 의미하게 됐다.
챔프카 월드 시리즈는 2003년까지 CART(Championship Auto Racing Teams)로 불렸고, 하부 대회로 CART PPG 인디카 월드 시리즈와 CART 페덱스 챔피언십 시리즈가 있었다. 스피드 위주로 진행되는 레이스는 2년에 1명 꼴로 사망자가 나올 만큼 위험하다. 챔프카는 터보 차저가 장착된 포드의 2,650cc 배기량의 V8 엔진에 메탄올 연료를 사용한다.
보통 850마력에 최고 속도는 시속 240마일에 이른다. 국제적인 내구레이스 경기로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미국 데이토나 24시· 프랑스 르망 24시· 벨기에 SPA 등 세계 4대 대회가 있다.

스텔라 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