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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fandango.com···45일 후 상영 영화까지 예매 가능

Los Angeles

2007.06.1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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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당 1불 수수료로 '만사 OK', 야후 물리친 '선점 입지' 성공작···영화 시작 30분 전엔 입장하도록
"아빠 낸시 드류 같이 봐요." 딸을 자녀로 둔 많은 아빠들이 들을 얘기다. 미 전역에서 '낸시 드류'라는 영화가 개봉하기에 딸의 졸림에 이끌려 틀림없이 영화관에 갈 수밖에 없다. 영화 시작하기 1시간전에는 표를 사야하는데…. 이런 개봉작은 아침 나절에 가서 오후표를 사야 하나? 오고가기도 귀찮다. 하지만 이런 아빠들은 판당고만 알면 별 다른 고생을 하지 않아도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키오스크 스크린에 예약한 크레딧 카드를 넣거나 예약 확인 메일의 바코드를 읽히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키오스크 스크린에 예약한 크레딧 카드를 넣거나 예약 확인 메일의 바코드를 읽히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탱고나 왈츠 같은 춤의 장르인 '판당고(fandango)'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온라인 영화 티켓 판매사이트이기도 하다.

판당고닷컴(fandango.com)을 통해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스크린은 총 1만5000개쯤 된다. 영화관으로 따져보면 1300곳. 이 숫자는 하와이 알래스카 캐나다까지 포함한 미대륙 극장의 80%쯤 된다. 다시 말해서 우리 주위에 있는 영화관은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구입가능한 티켓은 오늘부터 45일 후 상영될 영화까지 가능하다. 또 티켓매스터 같이 티켓을 PDF포맷 파일로 받아서 프린트해서 쓸 수도 있다.

그럼 영화표를 어떻게 집에서 살 수 있느냐.

영화 티켓 구매는 판당고(fandango.com)에서 자신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지역의 집코드를 넣는 것부터 시작된다. 집코드를 넣으면 화면에 영화관과 이곳에서 상영하는 영화 리스트가 뜬다. 물론 영화관 주소 자신이 입력한 집코드와의 거리 지도를 찾을 수 있는 링크 버튼이 보인다.

영화관 영화를 고르고 날짜와 시간을 선택한 후 화면을 따라하다가 크레딧 카드번호를 넣으면 된다.

티켓은 대부분의 경우 영화관 박스 오피스에 가서 크레딧 카드를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영화 티켓을 영화관에 가기 전에 미리 살 수 있다는 것이 판당고의 가장 큰 장점이다.

판당고 이전에는 영화관 앞에 가서야 몇시 영화를 봐야 할지 결정했다.

티켓을 사고 2~3시간씩 커피샵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야 하기도 했다. 또 45일 뒤의 티켓을 살 수 있으니 이 또한 시간 절약이다.

판당고 말고는 이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야후가 함께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최근 확인 결과 지금은 티켓을 살 수 없다.

왜 그럴까?

판당고를 2000년에 시작할 때 메이저 영화관그룹 10곳 중 7곳이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직도 파트너로서 참여하고 있는데 이런 판당고 모델은 오프라인기업의 온라인 진출의 전형적인 성공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 '포털 1위' 야후도 뚫고 들어갈 여지가 없다.

사실 판당고의 기술과 사이트 운영 서비스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아마존닷컴 같이 특출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야후같이 특별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도 아니다. 영화에 관한 정보는 야후무비스가 훨씬 훌륭하다. 좋은 정보를 서비스하면서도 야후가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은 오로지 판당고의 입지선점 '진입장벽'을 뛰어 넘지 못한 탓이다.

물론 판당고도 야후무비스를 따라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열고 있다.

초창기랑 달리 칼럼니스트가 영화에 관한 평도 올려놓고 있고 배우들 필모그래피(filmography) 영화관용 트레일러 동영상도 구비했다. 물론 야후 같이 네티즌들의 평가나 코멘트 등 요란한 설명은 없지만 대략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고 영화관에 갈 수 있다.

아울러 판당고에서 티켓을 구매한 후 영화관에 갈때 꼭 챙겨야 할 것은 다름아닌 크레딧 카드다. 크레딧 카드를 가지고 가야 예약했던 티켓을 받을 수 있다.

드라이브 라이선스? 소용없다.

판당고에서 보내준 컨펌메일을 프린트해서 가지고 가도 힘들다.

최근에는 무인 키오스크가 영화관 입구에 설치돼 있다. 현장에서 티켓을 픽업할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 판당고닷컴 홍보책임자에게 물어보니 "아마도 영화관 측에서 판당고 사용자가 늘어 직원 대신 키오스크를 설치한 것같다"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영화관은 지정좌석제가 아니므로 판당고를 통해 티켓을 샀더라도 영화시작 30분 전에는 꼭 입장해야 한다. 티켓 산 것 믿고 늦게 가면 가족들이 흩어져서 영화를 볼 수 밖에 없다.

티켓당 1달러를 더 줘야 하는 금전적인 부담이 있지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한 인터넷 비즈니스이며 훌륭한 컨텐츠 제공자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팬타스틱4: 라이즈 오브 실버 서퍼'를 예약해보자.

박스오피스에서 크레딧카드 제시해야

▶실제 구매 절차

① 메인화면에서 집코드 입력이 끝나면 상영중인 영화와 가까운 영화관의 목록과 상영 시간이 화면에 가득 찬다. 상영시간이 빨간색인 것만 티켓을 살 수 있다.

②원하는 영화에 보고 싶은 시간을 고른다.

③구매할 수량을 정한다. 조조(matinee) 8달러50센트, 성인(adult) 10달러50센트, 시니어(senior) 7달러50센트, 어린이 7달러 50센트이므로 구매수량을 고르면 합산이 나온다.

④체크아웃 단계에서는 금액이 올라가 있다. 판당고가 티켓당 1달러씩 수수료를 징수한다. 만약 수수료 징수가 없다면 판당고는 수익모델이 막힌 상태가 될 것이다.

⑤영화관 창구에 가서 ‘판당고’를 통해 샀다고 하고 크레딧 카드 제시하면 티켓을 프린트해준다.

▷사이트 평가: fandango.com

-기술 포인트로 보는 '편리성':★★★☆

-정보로서의 '가치와 독창성':★★★★

-방문자 및 인용 제휴사이트의 규모로 보는 '인기도':★★★

-잠재력 평가인 '미래지향성': ★★★★☆

장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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