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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화해의 악수'

부회장 선거 공방 기자회견
선관위-김전 목사 동시 참석
설전 뒤 개운치 못한 봉합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홍석 목사)의 제43회기 부회장 선거 결과를 놓고 불거졌던 후폭풍이 '화해의 악수'로 일단락됐다.

김전 목사는 지난 4일 대한교회에서 교협 부회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자진 사퇴'한 부문에 대해 목사안수 진위여부로 불거진 명예회복과 선관위원들의 불법 탈락으로 인한 부정선거라는 주장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교협 선관위는 7일 교협 회의실에서 이 문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자리엔 선관위원장 최창섭 목사와 유상열 목사 등 선관위원과 김전 목사와 김전 목사 측의 정대영 목사, 김태욱 목사 등이 함께했다.

기자회견은 김전 목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열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회견 전 극적으로 양측이 서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합의문을 작성한 후 발표까지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목사안수증명에 대한 절차와 사과 부문을 놓고 다시 막말과 설전이 오갔다.

선관위원장 최창섭 목사는 "선관위가 김전 목사 안수증명을 가짜라고 하거나 목사가 아니라고 한 적 없다. 안수증명은 서류를 발급해준 곳에서 회원 명단에 없으니 무효라고 직접 찾아와 결격 처리된 것이다"라며 "서로 사과하고 풀고 가자"고 말했다. 이에 김전 목사 측 김태욱 목사는 절차상 문제가 있어 온 것이지 사과 차원으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며 다시 안수증명에 대한 얘기로 중간에 김전 목사와 회견장을 퇴장하는 등 파행으로 끝날 조짐이 보였다.

그러나 주변의 설득으로 자리에 다시 돌아와 회견은 진행됐다. 김전 목사 측 정대영 목사는 "목사 안수는 확실하고 목사 안수도 확실한 데 협의체인 교협이 김전 목사 측 선거캠프에 문의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무효 처리한 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안수증명 발급처에 대한 오류는 착오를 인정했다.

선관위원장 최 목사는 양 후보의 추천인 중복에 대해서도 "양측의 중복된 각각 4명을 제하고 부족한 이만호 후보에게만 보충하라고 한 것이기에 하자 없다"고 말하자 김전 목사 측에선 "선관위가 자의적으로 판단, 공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자진 사퇴' 부문에 대해서도 녹음 테이프 유무 공방이 이어졌다. 김전 목사는 자진 사퇴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선관위는 녹음된 게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설전이 이어지자 선관위원장은 당시 녹음된 것을 공개했다.

당시 녹음된 내용은 "(전략)은혜로운 43회기 교협이 될 수 있도록 자진해서 '드롭아웃' 하겠다"고 들렸다. 녹음이 공개되자 김전 목사 측은 "이게 어떻게 사퇴냐"고 맞섰다.

지루한 공방이 오가며 금권 선거 부문도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서로 확인하며 분위기는 다시 부드러워졌을 때 양측은 다시 누구를 탓하기보다 교계의 화합을 위해 43회기 부회장 선거에 대한 입장 발표문을 급히 수정해 발표했다.

'오해와 불신에 대해 선관위와 입후보자는 심심한 유감과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중략) 모든 문제로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김전 목사는 합법적인 안수를 받은 것이 분명하고 김전 목사와 대한교회에 명예가 실추된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앞으로 선거에 관한 모든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입장을 발표하고 선관위원장과 김전 목사가 악수를 나누며 기자회견을 끝냈다.


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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