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나의 황소마을에 대한 소문이 프리웨이를 타고 LA까지 전해져 왔다. 황소마을은 전직 메이크업아티스트였던 여주인 모니카 김 씨가 지난 1999년 옛골을 인수해 1년 후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으로 재 오픈한 구이 전문점.
옛골 시절부터 뛰어난 맛에 대한 소문은 널리 퍼져 있던 터라 LA 타임스에 대대적으로 실리기도 했었다.
불판 위에서 여러 재료가 지글지글. 딸려 나오는 묵은지는 1년 동안 숙성시킨 깊은 맛이 각별하다.
그녀는 손맛 좋은 친정어머니가 만들어주던 음식 맛을 되살려 황소마을 음식의 레시피를 다시 구성했다. 2년이 넘도록 주 2회 쿠킹 클래스를 오가며 새로 배운 요리 기법을 황소마을의 메뉴에 활용하기도 한다.
한국에 나갈 때마다 바쁜 일정 가운데 쿠킹클래스에 참가할 만큼 그녀의 요리에 대한 열정은 뜨겁다.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며 신기한 재료를 구입해 요리에 응용해 보기도 하고 부지런히 요리 사이트를 서핑하며 외식 트렌드와 레서피를 업데이트하기도 한다.
자리에 앉자 마자 가져다 주는 구이용 샐러드는 양배추 부추 양파 깻잎 등 신선한 야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커다란 나무 볼에 담겨 나온다. "친정엄마가 자주 해주던 샐러드 드레싱에 이것저것 더해 제가 개발한 소스랍니다." 간장과 겨자를 기본으로 한 샐러드드레싱은 아삭거리는 야채에 톡 쏘는 맛을 더하며 혀끝을 자극한다.
월남 떡에 샐러드와 고기를 얹어 소스를 찍어 입에 넣는다. 부드러운 고기 쫄깃한 떡 아삭거리는 샐러드 매콤한 소스가 만들어내는 맛과 식감의 조화가 기막히다. 떡보쌈의 인기가 시들해진 요즘도 LA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을 만큼 이곳 떡보쌈은 명성이 높다. 가디나의 고객들의 입맛은 이미 오래 전에 평정했다.
황소마을의 인기 비결은 원가에 신경 쓰지 않고 들여오는 최고급 품질의 생고기에 있다. 씹히는 맛이 각별한 최고급 초이스급과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인 프라임급 고기는 어떤 것을 주문해도 만족스럽다. 들여온 고기의 두께와 결을 달리 해 여러 방법으로 썰어보며 모니카 김씨는 최고로 맛있어지는 칼질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 외 재료들도 가장 신선한 최고만을 구입하기 위해 한국 마켓은 물론이요 중국 마켓 일본 마켓까지 섭렵한다.
쇠고기는 차돌배기 불고기 로스구이 프라임 안심 갈비 안창살 주물럭 혀밑구이 미노 염통 간 곱창 등 없는 부위가 없다. 최근 메뉴에 더한 우삼겹살은 최고의 부위에 모니카김씨가 직접 만든 소스를 더한 것이 고소함과 향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
돼지고기도 삼겹살 흑돼지 삼겹살 돼지불고기 돼지갈비 돼지 목살 등 다양하게 준비했다. 건강에 좋은 오리고기로는 로스와 주물럭 전골을 마련하고 있다. 새우 조갯살 낙지 오징어 등 해물구이도 담백하고 맛있다.
고기 떡 샐러드 찌개 계란찜이 딸려 나오는 콤보 메뉴는 손님이 직접 두 세가지 고기 종류를 정할 수 있어 더욱 좋고 가격도 저렴해 회식이나 생일파티 골프 모임에 딱이다.
삼겹살 구이에 딸려 나오는 묵은지는 젓갈을 넉넉히 넣어 1년간 묵힌 경상도 식 김치를 한국에서부터 컨테이너로 들여온 것으로 창고비만도 엄청나게 나간다. 냉이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 맛이 고소하고 향긋하다.
주말에는 거의 50%의 고객이 미국인들일 정도로 황소마을은 주류 사회에서도 인기가 높다. 쫄깃한 떡에 싸먹는 고소한 고기 맛에 반한 단골도 제법 된다.
"식당은 첫째 음식이 맛있어야 하지만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주인의 경영철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비로소 고객들의 미각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약 10년째 성업 중인 황소마을의 성공 요인을 그녀는 이렇게 분석한다. 요리할 때와 손님들로부터 맛있다는 칭찬을 들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오늘도 기분 좋은 웃음으로 고객들을 반긴다.
오픈 시간: 주7일 오후 3시30분~11시. 1835 Redondo Beach Blvd. Gardena CA 90247. (310) 329-7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