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펼쳐친 상상의 세계, 전시회로 본다
27일까지 델 토로 감독 기획전
'헬 보이' 등 영화 히트작에 나온
인물ㆍ배경ㆍ자료 500점 전시
LACMA의 '아트 오브 아메리카 빌딩'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 속 등장인물, 영화 속 배경, 각종 자료 등 델 토로 감독의 영화를 구성하는 다양한 자료 500여점을 볼 수 있다. 델 토로 감독이 그린 페인팅, 드로잉, 프린트, 스크립트, 사진 등도 전시품에 포함된다.
1964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나 과달라하라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온 델 토로 감독은 미국 영화계에서 특수효과 분야 경력을 쌓았다. 그의 능력이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1993년 감독한 첫 장편영화 '크로노스'(Cronos). 첫 감독 작품으로 칸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으며 전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칸 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미라맥스와 계약을 체결한 델 토로 감독은 두번째 장편영화 '미믹'(Mimic)을 제작, 이 작품 역시 크게 히트시키면서 순식간에 스타급 감독 자리에 올랐다. 이어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권위주의 독재정권에서 겪는 순수한 아이들의 삶을 판타지 영화로 만든 '악마의 등뼈'(The Devil's Backbone)와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Pan's Labyrinth) 등 내놓는 작품마다 히트시킨 그는 곧 할리우드의 흥행감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2002년 '블레이드 2'(Blade II), 2004년 '헬보이'(Hellboy), 2008년 '헬보이 2:골든 아미'(Hellboy II: Golden Army)를 통해 미국인을 열광케 한 델 토로 감독은 2009년 소설을 출간, 작가로서의 재능도 과시했다. 2009년 작가 척 호건과 공저로 내놓은 뱀파이어 공포소설 '스트레인'(The Strain)은 내놓자마자 베스트셀러를 기록, 그의 천재성을 입증했다.
세계적 유명감독 알폰소 쿠아론,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와 함께 '멕시코 스리 아미고'(Three Amigos)로 불리는 델 토로는 이들과 함께 영화사 '차차차 필름'을 설립, 세계 영화계를 평정하겠다는 꿈을 꾼다.
델 토로의 전시회는 어린이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어린이와 순수함', 찰스 디킨슨식 빅토리아 시대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빅토리아나', 마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마술, 연금술 그리고 신비로움', 델 토로의 영화세계를 보여주는 '영화, 만화, 팝 문화', '프랭크슈타인과 공포', '프릭스 앤드 몬스터', '죽음과 사후세계'라는 타이틀로 이뤄진다.
LACMA 전시 후에는 미니애폴리스 미술관에서 내년 2월26일부터 5월 21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관(Art Gallery of Ontario)에서 내년 9월30일부터 2018년 1월까지 순회 전시된다. 인간의 상상력과 이 상상의 세계가 실현되는 과정을 흥미있게 설명해 주는 전시회다.
▶주소: 5905 Wilshire Bl. LA
▶문의: www.lacma.org/(323)857-6000
유이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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