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뉴욕 인근 골프코스 가이드]〈3> 베스

New York

2007.07.03 17:4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페이지



골퍼들의 천국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 등 5개 코스 모두 최정상급

2002.2009년 U.S 오픈 개최지





맨해튼에서 약 32마일 떨어진 파밍데일에 있는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골프코스(Bethpage State Park Golf Courses)는 뉴요커 골프광들이 한번 밟아봤으면 하는 꿈의 코스. 한차례 라운딩을 위해 주차장에 줄지어 선 차량 안에서 밤샘을 해가며 극성을 떠는 골프장은 전세계적으로도 그리 많지 않을 터이다. 베스페이지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블랙 코스는 바로 그런 열성 팬들조차 쉽사리 라운딩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명문 중의 명문이다.



◇블랙코스

골프 다이제스트 매거진에 '미국 최고의 골프코스' 30위로 랭크된 저력 있는 코스이자 롱아일랜드 퍼블릭 코스의 황태자로도 불린다. 2002년 US 오픈이 이곳에서 열렸고 2009년에 또 한차례 열릴 예정이다.

높이 솟은 티와 언덕배기를 타고 흐르는 페어웨이 4인치에 달하는 러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페어웨이 벙커들로 악명높다. 크기가 자그마한 그린은 큼직하면서도 깊숙한 벙커로 둘러쌓여 골퍼들의 어프로치 샷을 방해한다. 깊숙한 벙커는 아무리 기를 써고 피해 가려고 해도 마치 블랙홀처럼 볼을 끌어 당기는 마력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시그니처 홀인 5번 홀은 대단히 아름다운 홀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코스로도 손꼽힌다. 높직하게 자리잡은 티박스에 서면 숲이 무성한 계곡쪽으로 뻗은 거대한 페어웨이가 한 눈에 들어온다. 2타만에 온그린을 노리는 플레이어라면 페어웨이 오른쪽을 겨냥한 후 최소한 240야드의 장타를 날려야 한다. 커다랗고 깊은 벙커로 둘러쌓여 있는 그린을 공략할 때는 반드시 바람을 고려할 것.

클래식한 디자인의 코스이지만 실력파 골퍼라면 그동안 다른 코스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초반 3개 홀을 쉽게 공략했다고 자만하는 골퍼라면 아직 블랙코스의 위력을 잘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다. 쉬운 출발은 곧 쉬운 마무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이 정도에서 앞으로 다가올 시련을 예고해 주는 조짐을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골프광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는 블랙코스이지만 난다긴다 하는 로우 핸디캐퍼들에게도 난공불락 최고의 난코스이므로 초보자나 하이 핸디캐퍼들은 아예 꿈도 꾸지 않는 게 좋다.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자꾸만 빗나가는 샷을 탓하지 말고 스윙이든 퍼팅이든 최고의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실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블랙코스에서는 파워카트 사용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라운딩 전에 단단히 채비를 해야 한다.



◇그린코스

베스페이지의 오리지날 코스인 그린은 도전적이면서도 골프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 블랙코스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닮은 구석이 많다. 또 골퍼의 치핑과 퍼팅 실력을 그대로 드러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코스이기도 하다.

티박스는 높직하게 자리잡은 경우가 많은데 널따랗게 펼쳐진 페어웨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시원스럽다. 반면 그린은 크기가 작고 면이 고르지 않으면서 동시에 많은 장애물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웬만큼 정교한 어프로치 샷이 아니면 파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특히 2번 홀의 그린은 골퍼들 사이에서도 악명이 높은데 12번 홀의 그린과 함께 게임의 사활이 걸린 요충지이므로 반드시 기억해 둘 것. 17번 18번 홀도 그린 공략이 녹록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보면 백 속의 모든 클럽을 동원해야 할 정도로 다양한 게임을 시도해야 하는 것이 그린 코스의 최대 매력.



◇레드코스

티타임 예약이 거의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블랙코스에 과감하게 미련을 버린 골퍼들이 다음으로 찾는 코스가 레드코스로 베스페이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그 유명한 블랙코스보다 2년 앞서 오픈한 코스로 롱아일랜드 오픈 등 수많은 골프 시합과 토너먼트가 이곳에서 치러졌다.

레드코스는 오르막 코스인 1번 홀부터 시작하며 가장 어려운 파 4 홀이라는 평가를 더욱 실감나게 한다. 파 4 롱홀이 많은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 대부분이 도그레그여서 플레이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후반 9홀 중에서 13 14 15번 홀은 제대로 샷을 날리기가 어려울 정도. 13번 홀에서는 페어웨이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양분하는 벙커 때문에 티샷부터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든다.

글=김일곤 사업부 국장

2면 '골프코스'로 계속⇒

이 모든 시련을 거친 후 플레이를 마감하는 곳은 멋진 풍광을 선사하는 18번 홀. 우뚝 솟은 티에서 멋진 페어웨이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며 시작하지만 온갖 장애물이 설치된 좁은 S자형 페어웨이를 빠져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린은 최고의 코스 피니싱 홀답게 고즈녁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숲 속에 외따로이 떨어져 있다.



◇블루코스

난이도 면에서는 레드코스와 동급으로 평가되지만 블루코스만의 특징을 지닌 여러개의 홀이 독특한 묘미를 만끽하려면 좀체로 긴장을 풀 수 없는 코스. 파 3 4 5짜리 홀들을 절묘하게 배합해 블랙코스를 제외하면 가장 복잡한 플레이를 요구하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6번 홀은 높은 티에서 왼쪽으로 가파르게 꺾인 도그레그로 페어웨이 오른편에 설치된 장애물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페어웨이가 내리막이어서 세컨드 샷도 만만치 않다. 마지막 관문은 그린. 야트막한 언덕이 주변을 감싸고 있고 전면에는 벙커가 2개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블루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키워드는 정교한 어프로치 샷. 대부분의 그린이 벙커로 둘러싸인 채 높직하게 솟아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전반 9홀은 로우 핸디캐퍼에게도 상당히 어렵다는 게 중론. 톡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각 홀마다 그 특징에 맞서 다소 도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정석이다.



◇옐로코스

베스페이지의 5개 코스 중 가장 쉽다는 평이 있지만 만약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