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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미리보는 2008 NBA 드래프트

Los Angeles

2007.07.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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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어서 가라 1년···No.1 대망'···멤피스 로즈 '속도전' 에 적합 최대 경쟁자
2007년 북미 프로농구(NBA) 드래프트가 많은 관심 속에 끝이 났다. 그렉 오든(포틀랜드)이 전체 1번으로 지명됐고 최근 계약까지 마친 가운데 NBA는 서머 리그를 이번 주부터 시작하게 된다. ESPN닷컴, NBA 드래프트닷넷 등은 벌써 내년 NBA 드래프트를 예상했는데 2008년 드래프트에서 올해 못지않은 대어들이 많아 농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케빈 러브

케빈 러브

■ 넘버1은 마요? 로즈?

ESPN닷컴은 2008년 NBA 드래프트에서 USC에 입학하는 O.J. 마요가 전체 1번으로 지명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 학기부터 USC 학생이 되는 마요는 6피트4인치의 장신 포인트가드로 길버트 어리너스(워싱턴 위저즈)급의 선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열정적인 경기 운영과 중요한 순간에 돌파로 득점을 하는 능력은 대학 농구 전체에서 최고 수준으로 인정을 받았다. 아직 대학 농구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그는 최고 선수로서 대접을 받고 있다.

반면 가장 믿을만한 드래프트 사이트인 NBA 드래프트닷넷은 데릭 로즈(멤피스대 입학)가 내년 전체 1번 지명 선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즈는 포인트 가드이지만 폭발력이 대단하다. 6피트4인치의 장신 포인트가드인 로즈의 슬램덩크는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를 연상케 한다.

크로스 오버 드리블이 뛰어나고 움직임이 빨라 속도전을 중요시하는 구단이 데려가면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선수다. 1번 지명권을 받은 팀은 올해 그렉 오든과 케빈 듀란트를 놓고 고민했던 것처럼 마요와 로즈를 놓고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될 전망이다.

■ 러브 UCLA

케빈 러브는 UCLA의 신입생이다. 최근 여름 학기 강의를 듣기 시작한 러브는 6피트10인치(208cm)의 센터 겸 파워포워드로 빌 월튼 이후 UCLA 최고의 백인 빅맨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USC의 마요와 라이벌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드래프트에서는 10번 이내로 지명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ESPN닷컴의 경우 2008년에 드래프트에 나선다면 20번 안팎으로 선택될 것으로 내다봤고 NBA 드래프트닷넷은 2009년에 프로 진출을 선언하면 15번 정도에서 뽑힐 것으로 예상했다. 러브는 그러나 UCLA의 팀 성적이 좋다면 주가가 급상승할 것이다. 패스 능력이 뛰어나고 골밑에서의 움직임은 이미 NBA 수준이라는 평이 들려 UCLA가 좋은 결과를 낸다면 러브도 10번 이내에서 지명될 것이 분명하다.

■ 1-10번 지명 선수

마이클 비즐리는 외곽슛이 좋고 골밑 공격도 뛰어난 스몰 포워드다. 6피트9인치의 장신인 비즐리는 캔자스 스테이트의 1학년이 되는데 그는 얼마 전 열린 맥도날드 올-아메리칸 대회에서 MVP로 뽑혔다. 장신 선수인데도 외곽슛 거리가 꽤 멀고 정확도가 뛰어난 편이다. NBA 드래프트닷넷과 ESPN닷컴은 나란히 비즐리가 200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으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청소년 배구 대표팀 출신인 체이스 버딩어(애리조나 2학년이 됨)도 내년 드래프트에 나서면 전체 10번 이내로 뽑힐 선수다. 배구 선수였기 때문에 점프력이 대단한 버딩어는 흑인 선수보다 훨씬 더 높이 떠올라 덩크를 성공시킨다. 대학에 들어와 외곽 슈팅 능력도 좋아진 버딩어는 애리조나대의 희망이다.

이 밖에 대럴 아서(캔자스 2학년 파워포워드) 에릭 고든(인디애나 1학년 가드) 단테 그린(시라큐스 1학년 스몰 포워드) 로이 히버트(조지타운 4학년 센터) 대런 콜리슨(UCLA 3학년 포인트 가드) 등이 전체 10번 이내로 뽑힐 유망주들이다.

■ 외국 선수 여전히 찬밥

NBA가 고졸 선수의 NBA 진출을 막은 이후 외국 선수들은 찬밥 신세가 됐다. 한때 유로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드래프트에서 상위 자리를 점령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2007년 드래프트에서는 이 지앤리앤(중국 밀워키 벅스)을 제외하면 전멸했다고 할 수 있다. 2008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출신의 흑인 스타 니콜라스 바툼이 2008년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면 외국 출신 선수는 10번 이내로 지명될만한 선수가 없다. 바툼은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18세의 슈팅 가드로 루디 게이를 연상케 하는 선수다.

■ 남가주 선수 팩10 선수

남가주 대학의 선수 중에는 마요 러브 콜리슨 외에도 음바 아 무테(UCLA) 타지 깁슨(USC) 등이 다음 시즌 1라운드 지명 후보로 지목됐다.

팩10 선수 중에는 버딩어 제릿 베일리스(애리조나) 브룩 로페스(스탠포드) 드반 하딘(UC 버클리) 브라이스 테일러 말릭 에어스턴(오리건) 제프 팬더그래프(애리조나 스테이트) 카일 위버(워싱턴 스테이트) 등이 1라운드 또는 2라운드에서 뽑힐 후보들이다. 물론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린다는 전제하의 예상이다.

먼로·멀른스 주목할 ‘고교 특급'

2008년에 대학 입학을 하는 선수 중 눈에 띄는 인물은 그렉 먼로(루이지애나 고교 졸업반)와 B.J. 멀른스(오하이오 스테이트 고교 졸업반)다. 먼로는 6피트10인치의 파워포워드로 크리스 보쉬(토론토 랩터스)를 생각나게 하는 팔이 긴 장신 선수다. 몸도 빨라 블락샷이 일품이다. 7피트의 장신 센터인 멀른스는 백인으로 앞으로 키가 더 클 것으로 보여 장래가 촉망된다. 농구의 기술은 아직 부족하지만 7피트2인치까지 자라고 오하이오 스테이트에서 제대로 훈련을 받는다면 훌륭한 센터가 될 것이다.

박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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