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오스본(63) 씨는 지난 16일 프레드릭 카운티 근처에 위치한 딸의 주택 진입로에서 200파운드에 달하는 암컷 흑곰과 맞닥뜨렸다. 오스본 씨는 흑곰의 공격에 곰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며 저항했으나 여의치 않아 죽은 채 했고 흥미를 잃은 곰은 달아났다. 오스본 씨는 왼팔이 부러지고 머리와 복부 등을 물려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당국은 오스본 씨의 911 신고전화를 공개해 당시의 긴박함을 소개했다. 오스본은 긴급요원에게 “움직일 수 없다. 피가 흐르는데, 죽어가는 것 같다”며 구조를 요청했고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한편 메릴랜드 주 자연생태국은 오스본 씨를 공격한 흑곰을 추적해 안락사 시켰다고 발표했다. 메릴랜드 주법은 인간에게 위험한 곰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자연생태국 폴 페디토 국장에 따르면 메릴랜드에서 곰이 인간을 공격한 사건은 최소 81년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