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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 재검표 한다

New York

2016.1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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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녹색당 요청 수용
미시간.펜주는 아직 미정
대선 결과 뒤집긴 힘들 듯
위스콘신주에서 대통령 선거 재검표가 결정됐다.

〈본지 11월 26일자 A-3면>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질 스타인 녹색당 대선 후보의 재검표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측도 재검표 과정에 참여키로 했다.

지난 23일부터 스타인 후보는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미시간 등 3개 경합주의 선거 결과가 해킹됐을 수도 있다"면서 재검표 청원 및 모금 운동을 벌였으며 결국 위스콘신에서 현실화됐다. 다른 2개주의 재검표를 위한 모금 운동도 순조롭다.

이달 8일 실시된 대선에서 위스콘신은 두 후보 간 득표율이 0.8%포인트(2만7257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알렉스 핼더만 미시간대 교수 등이 위스콘신 투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클린턴의 득표율은 투표 방식에 따라 카운티별로 큰 차이가 났다.

전자투표를 한 카운티에서는 종이투표를 한 카운티에서보다 득표율이 7%포인트 정도 낮았다. 이 때문에 전자투표에서 조작이나 장애 등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위스콘신에 걸린 선거인단은 10명에 불과해 만약 결과가 뒤집혀도 대선 전체 결과를 뒤바꾸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등 재검표 요구를 받고 있는 다른 2개주 선관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펜주의 경우 재검표를 위한 이의 신청 마감일이 28일이고 미시간은 30일이다. 마감일까지 각 주 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재검표는 3개주로 확산될 수도 있다.

최대 관건은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주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클린턴을 7만표 이상 앞선 것으로 집계돼 뒤집힐 확률은 높지 않다. 연방정부 역시 "선거 당일 악의적인 해킹 활동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밝혔다.

이와 관련, 의회전문지 더힐은 "클린턴은 대선 당일 투표 결과를 믿지 못해 한동안 개표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결국 트럼프에게 패배를 인정하는 전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불복 논란을 무릅쓴 클린턴 측의 재검표 동참이 도리어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 재수사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선거는 이미 끝났다. 녹색당의 재검표 요구는 돈을 노리는 사기 행위"라고 일축했다. 또 클린턴을 향해 "클린턴은 투표일 밤 내게 전화해 결과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선거 캠페인 중 트럼프를 향해 대선 불복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클린턴이 위선적이라고 비난한 것이다.

서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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