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안락사 의료진, 무혐의 결정
Los Angeles
2007.07.24 18:21
2년전 동남부 지역에 몰아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난 당시 소속 병원의 중환자들을 대량 안락사 시켰다는 혐의를 받아온 의사가 혐의를 벗게됐다.
24일 대배심으로부터 2급살인 혐의를 벗은 애나 포우 박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호스피털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AP>
24일 뉴올리언스 대배심은 사건 당시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호스피털에서 일하던 중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생존가능성이 희박해진 4명의 환자를 모르핀 등 극약을 이용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애나 포우에게 형사적인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정하고 사건을 기각했다.
대배심은 이번 결정의 배경에 대해 "환자에 대한 상황과 이에 대한 조치가 불가피 했다는 점이 인정되며 이는 법률의 심판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포우는 당시 함께 일한 2명의 간호사와 함께 2006년 7월 주검찰 당국의 10개월동안의 수사끝에 살인치사 혐의를 받고 체포된 바 있다.
그는 24일 열린 법원 심리에서 "당시 의료진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의료인의 양심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했을 뿐"이라고 전하면서 "이젠 내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병원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포우는 대배심 결정후 가진 회견에서 "23개월 동안의 법정 싸움에 함께 해준 주변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눈물을 터트려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