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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암 막는 카레는 '보약' 커큐민·강황 성분 노화·염증 억제

Los Angeles

2007.07.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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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에 카테킨 고추에 캡사이신이 있다면 카레엔 커큐민이 있다. '카.캡.커'는 웰빙 식품의 대표 성분이다.

셋은 폴리페놀 계열의 항산화 성분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유해(활성)산소를 없애 노화와 성인병을 막아주는 것이다. 이중 커큐민의 항산화력이 가장 높고 다음은 카테킨.캡사이신 순서다. 그래서 일본에선 커큐민만을 따로 추출해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카레는 녹차.고추처럼 한 종류의 식품이 아니다. 15~20개 향신료(강황.후추.계핏가루.겨자.생강.마늘.박하잎.칠리 페퍼.사프란.베이 잎.정향.육두구 등)를 섞어 만든 복합 향신료다.

이 중에서 주원료는 강황(카레의 30~40%)이다. 강황의 색이 바로 카레색(노랑)이고 강황 맛이 카레 맛이다. 카레의 색소 성분이자 건강성분인 커큐민은 강황에 주로 들어 있다.

카레가 알츠하이머형 치매 예방에 이로운 식품으로 알려진 것도 바로 커큐민 덕분이다. UCLA 연구팀은 쥐의 뇌에 뇌세포를 파괴하는 베타 아밀로이드(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많이 관찰됨)를 주사했다. 이어 커큐민을 사료에 타서 먹였다. 그랬더니 커큐민이 베타 아밀로이드의 독성을 절반 정도로 낮췄다. 미로에서 행한 기억력 검사에서도 커큐민을 섭취한 쥐가 더 나은 기억력을 나타냈다.

이뿐 아니라 카레는 최근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 등 각종 암의 예방 및 치료에 유익한 식품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시 커큐민 때문이다.

이는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는데 암에 걸린 쥐에 카레를 먹이자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이 지연됐고 식욕이 유지됐다.

커큐민은 또 염증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 등 염증이 있는 환자에게 카레를 추천하는 것은 이래서다. 커큐민은 개스로 헛배가 부르거나 소화불량 위경련.위궤양이 있을 때 이를 가볍게 해준다.

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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