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일년 동안은 육아가 교육의 기초 단계라는 딱딱한 개념은 잠시 잊어도 좋다. 아기가 태어나 눈에 띄게 몸이 인지 능력이 첫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부모도 나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 아빠로서 내면이 감성이 성장하는 시간으로 보면 좋을 듯하다.
갓 태어난 아기를 하루종일 돌보며 엄마는 작은 부분 하나하나 세심하게 아기를 배려하느라고 몸 고단한 줄도 모른다.
이렇게 아이를 금지옥엽 내아들, 금지옥엽 내딸하며 기르는데 특히 생후 일년 성장기간이 제일 중요하다. 아기 평생의 건강을 좌지우지 할 수 있고, 부모로서 달마다 달라지는 아이의 성장에 따른 경이로운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일년 만은 육아는 교육의 기초 단계라는 딱딱한 개념은 잠시 잊어도 좋다. 아기가 태어나 눈에 띄게 몸이, 인지 능력이 첫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부모도 나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 아빠로서 내면이, 감성이 성장하는 시간으로 보면 좋을 듯하다.
자궁으로부터 나오는 순간부터 아기들은 관찰하고, 몰두하며 세상에 적응한다. 이렇게 세상을 향해 쑥쑥 자라라는 우리 소중한 아기가 잘자라고 있는지 다음 성장 단계는 어떤지 아기 관점에서 생후 1년 성장 단계를 살펴본다.
◇ 생후 1개월의 지오
세상은 자궁 안에서 생각한 것 보다 엄청나다. 분명 엄마같은데 얼굴이 흐릿하게 보인다. 엄마 얼굴이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엄마 냄새는 안다.
엄마는 모르겠지만 막 태어난 나는 말걸어 주는 것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내나름대로 소리내고 흥얼거리는 것도 좋아한다. 내가 작은 소리라도 낼 때 엄마가 반응해주면 나는 벌써 엄마와 대화를 하는 것 같다. 나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우는게 전부다. 아마도 우는 시간은 하루에 총 3시간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엄마는 7시간은 운다고 불평한다.
난 엄마가 "귀염둥이 우리 아들!"하는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고 심지어는 엄마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눈길을 준다. 엄마는 내 짧은 머리카락을 비비꼬꼬 묶고 한다. 내 짧은 머리카락이 엄마에게 이렇듯 기쁨을 주다니!
◇ 생후 2개월의 해수
엄마가 그러는데 나를 마사지하면 몸무게를 증가시키고 면역 기능을 하며 근육을 발달시키고 콜릭과 배알이를 치유한다고 한다. 아직 마사지를 하기에는 이르다며 대신 나를 많이 포옹하고 잡아주고 만지고 뽀뽀해 준다. 흠~행복해.
요즘 난 장난감이라는 것에 매료되었다. 음악도 나오고 모양도 회전하며 움직이고. 모빌은 정말 내 인생 최고의 장남감이다.
엄마는 요즘 내가 내는 소리와 손모양을 따라하는데 심취해 있다. 그러면서 눈으로 말을 건다. "아이 귀여워. 사랑해 울 딸"
◇ 생후 3개월의 예지
전 달보다 훨씬 내 삶은 재미있고 다이나믹해지고 있다. 엄마는 짝짝꿍이나 쎄쎄쎄 놀이로 나를 더 즐겁게 해준다.
가끔 엄마가 나를 평평한 바닥에 엎어 놓는데 난 머리를 45도 정도로 들어올릴 수 있다. 마치 내가 요가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동작을 엄마는 베이비 코브라고 부른다.
난 세상을 조금씩 이해할정도로 인지 능력이 성장한 거 같다. 다른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한다든지 평소보다 늦게 밖에 있다든지 하며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면 난 왠지 불편하고 불안하다.
이쯤 엄마와 나의 대화는 오아 타임에 이뤄진다. 오~아 같이 모음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엄마도 같이 한다. 엄마는 나의 메아리같다.
요즘 난 웃으면 정말 시원하게 환하게 웃는다. 그러면 엄마는 아빠에게 육아로 힘들지만 이맛에 산다고 한다. 엄마가 나를 향해 노래를 불러주고 율동을 해주면 이 멋진 공연의 유일한 관객이 되어 웃고 소리내고 쌕쌕거리며 반응한다.
딸랑딸랑. 엄마가 손에 쥐어준 딸랑이는 정말 재미있다. 내가 손을 움직이면 멈출때까지 딸랑거린다.
◇ 생후 4개월의 로빈이
앗! 이런 새로운 세상이. 흑백으로 보였던 세상이 달라졌다. 무지개 컬러들이 보이고 무지개가 바로 내 눈 앞에 있다면 난 컬러를 하나하나 구별할 수 있다.
난 웃는 엄마 얼굴 젖을 먹을 때 따뜻한 엄마 가슴 맛있는 우유병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몇가지를 인지할 수 있다. 우는 건 여전히 엄마에 대해 내 의사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조금 발전했다. 내가 울기 시작한 후 엄마가 오는 걸 느끼면 울다가 멈추고 안오면 엄마 관심을 끌기 위해 더 크게 울거나 기침도 한다.
요즘은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즐겁고 기분이 좋으면 킬킬 웃기 시작했다.
◇ 생후 5~6개월의 성현이
빅 뉴스~. 난 드디어 앞뒤로 구른다. 요즘 나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옹알이. 엄마는 6개월까지 나의 옹알이는 톤과 패턴에서 말하는 것을 모방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도 랭귀지의 일종으로 프랑스 아기는 옹알이 할 때 오이오이 미국 아기들은 와 와 한다는데 옹알이부터 다른 나라 언어가 구별되나 보다. 아빠가 사온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가벼운 딸랑이 공. 이게 요즘 나의 최고의 장난감이다. 난 이 공을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난 엄마 눈에 포커스를 맞추고 "말을 걸어주세요"라고 눈으로 말할 수 있으며 바운서에 나를 앉혀놓고 설겆이 하는 엄마 뒷모습 빨래 개는 모습 욕실에서 손씻는 모습 등 엄마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응시한다.
◇ 생후 7~8개월의 주영이
요즘 나의 보물은 담요와 곰인형으로 안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난 맘만 먹으면 손과 무릎을 바닥에 대고 일어서고 기어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도 한다.
엄마가 주영아~하고 내 이름을 부를 때 반응하면 엄마는 벌써 엄마와 대화가 된다고 즐거워 한다. 내가 물건을 만지려할 때 엄마가 "노우"라고 말하면 난 엄마를 뻔히 쳐다보기도 한다. 심지어는 좋아하는 장난감을 치워버리거나 못만지게 하는 물건이 있으면 난 투덜거리거나 우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
드디어 엄마가 시대와 상관없이 아기들의 영원한 인기 놀이 까꿍을 가르쳐 줬다. 이 놀이는 내가 더 커도 여전히 나의 흥미를 자극할 거 같다. 다음에 내가 직접 눈가리고 엄마에게 까꿍해봐야지.
◇ 생후 9~10개월의 소영이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촉감의 물건이 있다니! 엄마는 나의 촉감을 발달시킨다며 방안을 탐색하도록 나둔다. 아빠가 사준 촉감 책부터 촉감 시리즈 장난감으로 난 새로운 텍스쳐를 만지면서 감각을 나날이 키우고 있다.
요즘 내가 달라졌다. 엄마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보면 화가 나고 낯을 가리기 시작했다. 엄마는 낯을 안가려야 사랑받는다며 한마디 한다.
내 생활에 새로 등장한 놀이 숨박꼭질. 엄마는 나에게 안보이려고 살살 걷거나 슬슬 기다가 갑자기 나타난다. 난 재미있어서 킬킬거린다.
◇ 생후 11~12개월의 세은이
요즘 난 냄새에 민감하다. 달콤한 향기의 꽃 막 구운 빵 냄새 자른 레몬 향기 등 다른 냄새가 느껴진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정말 대견해 하는 일을 해내었다.
몇분 동안 혼자 서있었고 그 다음에는 내 인생에 첫걸음을 떼었다. 그 다음엔 두번째 걸음 그 후 셀수 없이 걸음이 시작되었다.
첫 돌에 난 두어 단어 정도 말할 수 있으며 단어를 사용하면서 난 이젠 공식적으로 엄마의 보스가 되었다. 엄마는 내가 한 두 단어 말하면 이해하고 해달라는 것을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대부분 들어준다.
나는 요즘 음악에 푹빠졌다. 장난감이지만 드럼을 치고 실로폰을 서투르게 친다. 그러면 엄마 아빠는 음악 신동이 태어났다고 좋아한다. 때로는 신나는 음악이 흘어나오면 슬슬 음악에 맞춰 리듬있게 움직이며 댄스를 즐긴다. 태어난지 일 년 되었을 뿐인데 난 음악을 예술을 이해하는 거 같다.
참고서적=캐어링 포 유어 베이비 앤 영 차일드 페어런츠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