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철이다. 자연 속에서 텐트 치고 고기 구워먹으며 모처럼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어둠이 내려 앉은 저녁이 되면 마땅히 할 일이 없다. TV도 인터넷도 없는 산 속의 저녁을 유쾌하게 보내는 '텐트 속 놀이' 뭐가 있을까.
야외 놀이는 특별한 도구가 없어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야영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나뭇잎 등을 이용한 놀이를 소개한다.
얼굴에 붙은 나뭇잎 떼기는 손쉬우면서도 효과가 만점이다. 나뭇잎을 주워 물을 묻힌 뒤 정해진 개수(보통 3~4개)대로 얼굴에 붙인다. 묵찌빠ㆍ369 등 겨루기 게임을 해서 벌칙을 받은 사람이 입으로 나뭇잎을 불거나 얼굴 근육을 움직여 하나씩 떼어낸다. 게임이 끝날 무렵 가장 많은 나뭇잎을 붙이고 있는 사람이 승자다. 반대로 같은 수의 나뭇잎을 얼굴에 붙인 뒤 '시작~!' 신호와 함께 가장 빨리 떼어내는 사람도 가려낼 수 있다.
돌을 주워 모아 탑 쌓기를 해보자. 각자 일정한 수의 돌을 줍는다. 그 중 한두 개는 '히든카드'로 쓸 특이한 모양으로 줍는다.
탑을 쌓을 때 히든카드를 중간에 이용하면 다음 차례가 된 사람이 탑을 쌓기가 힘들어지므로 게임이 한층 흥겨워진다. 탑이 허물어지게 만든 사람이 벌칙을 받는다.
텐트 속에 까는 에어매트 위에서 하는 나뭇잎 딱지치기도 있다. 각자 나뭇잎을 나눠 갖고 에어매트 위에 올려놓은 후 손바닥으로 매트를 쳐서 반동으로 나뭇잎을 뒤집는 게임이다. 에어매트가 아닐 경우 코펠 뚜껑으로 부채질을 해서 뒤집어도 된다.
부모 세대의 '아날로그 놀이'를 자녀들과 공유해본다면 더욱 기억에 남는 캠핑이 될 터. 전기놀이는 인원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다. 준비물은 얇은 이불 한 장뿐.
①둥그렇게 둘러앉아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한다 ②술래는 그 자리에 엎드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불을 덮고 이불 밑에서 옆 사람과 손을 잡는다. ③한 사람이 왼쪽이나 오른쪽 방향으로 손을 꾹 눌러 '전기'를 보낸다.
전기를 받은 사람은 다음 사람에게 같은 방법으로 전기를 보낸다. ④엎드린 술래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전기가 전달되면 그 사람이 술래의 등을 때린다. 간지럼을 태워도 된다. ⑤술래가 '그만!'하고 외치면 때리던 동작을 멈추고 술래가 제일 먼저 전기를 보낸 사람을 찾는다. ⑥만약 두 사람이 동시에 전기를 보낼 경우 이를 '합선'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두 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해 술래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