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부시 대통령 '장인어른' 된다…쌍둥이 딸 제나, 헨리 헤이거와 약혼

Los Angeles

2007.08.16 21:0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사위를 맞는다. 백악관은 16일 “부시의 쌍둥이 딸 가운데 한명인 제나(25)가 몇년동안 사귀어온 헨리 헤이거(29)와 메인주에서 약혼했다”고 발표했다.

부시의 딸 제나(오른쪽)와 약혼남 헨리 헤이거.<AP>

부시의 딸 제나(오른쪽)와 약혼남 헨리 헤이거.<AP>

퍼스트 레이디 로라 여사의 대변인 샐리 맥도너 역시 성명에서 “제나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출신 헤이거와 약혼했다”며 “부시 부부가 딸의 약혼 발표를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으며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결혼식이 열릴지 여부를 비롯한 세부 계획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맥도너 대변인은 덧붙였다.

대통령의 예비사위 헤이거는 버지니아주 공화당 의장·부지사를 지낸 존 H. 헤이거의 아들로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도왔으며 백악관 참모역을 맡은 적도 있다. 이들 커플은 2005년 11월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를 위한 백악관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각종 행사에 자리를 함께 해왔다.

워싱턴 포스트 만평은 제나가 “아빠 걱정 마세요. 그는 공화당원이니까요. 게다가 멋있고, 똑똑하고, 야심찬 사람이예요”라는 만평을 싣기도 했다.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을 졸업한 헤이거는 버지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으며 가을 학기에도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슬하에 아들없이 제나와 바버라 쌍둥이 딸을 두고 있으며 예일대 출신인 바버라는 아직 미혼이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제나는 워싱턴 공립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 작년에 교직을 그만두고 유니세프(유엔 아동기금) 파나마 본부 인턴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나는 유니세프 근무 경험을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한 10대 파나마 미혼모의 삶을 다룬 ‘아나의 이야기:희망으로의 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을 올 가을 출간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나는 쌍둥이 자매 바버라와 함께 미성년자 시절 술을 마시다 틀통난 것은 물론, 대학 시절 지난치게 자주 파티를 즐기며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딸들의 사생활 보호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부시 대통령은 “딸들 때문에 머리가 하얗게 변한다”며 아버지로서의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